[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신명호 대표이사가 이끄는 BNK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대규모 순익 감소를 기록했다. 금리 변동성과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트레이딩 및 기타운용 수익이 크게 줄며 전반적인 수익성이 흔들렸다.
25일 BNK금융그룹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0% 줄어든 57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 감소의 핵심 요인은 기타부문 손익의 급감이다. 1분기 기타부문이익은 1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398억 원 대비 68.8% 줄었으며, 수수료부문이익도 14.4억 원으로 9.4% 감소했다. 반면 이자부문이익은 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1% 증가했지만, 전체 실적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충당금 전입액은 14억 원으로 55% 감소했으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9.2억 원에 그쳤고, 법인세비용(3.5억 원) 반영 후 당기순이익은 57억 원에 머물렀다.
수익성 지표도 일제히 하락했다. 1분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95%로, 전년 동기 4.93%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ROA(총자산이익률)는 0.89%에서 0.26%로 하락했다. BNK투자증권의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9조 4454억 원, 자기자본은 1조 1692억 원이다. 운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영업용 순자본비율은 602.2%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수료 수익의 상세 내역을 보면, 수탁수수료는 8.1억 원, 금융자문료 등은 5.1억 원, 인수수수료는 2.9억 원 수준이며, 수수료비용은 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6% 증가했다. 위탁·자문·인수 수익이 전체 수수료 수익을 구성하고 있으나, 분기별 증시 거래 부진과 수수료 부담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마진 축소가 불가피한 구조다.
이번 실적은 BNK금융그룹 전체 성과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룹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666억 원으로, 전년 동기(2495억 원) 대비 33.2%(829억 원) 줄었다. 유가증권 관련 비이자이익은 증가했지만, 이자이익 축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전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비은행 부문 실적은 총 3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4억 원 감소했으며, 이 중 BNK투자증권의 이익 감소 폭은 89억 원에 달했다.
BNK금융그룹 권재중 CFO(부사장)는 “자산건전성 회복과 실적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대출 포트폴리오 개선과 생산성 제고를 통한 체질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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