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 1357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한 수준이다.
신한카드는 작년 삼성카드에 순이익 기준 1위 자리를 넘겨주며 10년 만에 2위로 물러났다. 내부 위기의식이 큰 만큼 1위 탈환을 위해 수익성 제고, 내부 체질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경기 침체 여파에 연체율 소폭 상승… 건전성 관리 강화
신한카드 순익은 연체율 상승으로 악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연체율은 1.61%로 전년 동기 대비 0.05%p 상승했다. 특히 탄핵 이슈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연체율 안정화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신한카드의 설명이다.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신용정보와 함께 연체채권 밀착 관리를 추진하고 빅데이터 및 AI 기술 등을 활용해 채권관리 효율화를 추진해 건전성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신한카드는 ‘비움과 채움’ 전략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다양한 비즈니스를 시도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가능한 자본효율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용 절감과 포트폴리오 최적화로 내실 다지기
신한카드는 올해 초 카드 본업인 페이먼트(Payment)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우량 고객 확보를 위해 6년 만에 프리미엄 카드 ‘The BEST-X(더 베트스 엑스)’를 출시하며 카페부터 공항 라운지 혜택 등 다양한 생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과 연계를 통해 신한은행 SOL모임통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SOL모임 체크카드’부터 법인영업 강화를 위해 개인사업자 대상 ‘신한법인 SOHO SOLution 신용카드’ 2종을 선보인 바 있다.고객 확보를 위한 맞춤형 상품을 출시하면서 신한카드는 개인 신용판매(구매 전용 제외) 부문에서 여전히 카드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신한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은 18.61%로 전분기 대비 0.11%p(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카드도 전분기 대비 0.87%p 상승해 18.09%의 점유율을 보유하며 신한카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신용판매 금액은 늘었지만, 올해 1분기 말 기준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1조4754억원을 기록했다. 할부금융과 리스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1%, 3.5% 증가한 675억원, 1964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다만, 신용카드와 기타사업부문에서 7960억원, 41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12.6% 감소했다.
올해 신한카드가 주요 전략 슬로건으로 내세운 ‘비움과 채움’은 일부 성과를 보였다. 올해 1분기 판매관리비는 직전 분기 대비 14.8% 감소한 1934억원을 기록했으며, 수수료 및 기타영업비용은 지난해 4분기 발생한 희망퇴직 비용 및 추가 충당금 소멸 효과로 전분기 대비 43.2% 감소한 571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익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ROE(자기자본이익률)와 ROA(총자산수익률)는 6.83%, 1.29%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3%p, 0.46%p 떨어졌다.
이날 신한금융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박해창 신한카드 CFO는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부분은 조달 비용과 대손 비용”이라며 “현재 평균 조달 비용이 정점에 와 있는 상태로 향후 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평균 조달 비용이 떨어지면서 당사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여 올 연말 정도에 이전 수준의 수익률을 회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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