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가는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K-방산주에 주목하며 '비중확대(overweight)'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위산업 리포트(4월 18일)에서 "유럽의 재무장 기조 속에 유럽 방산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고, 이 같은 주가 상승이 한국 업체들의 밸류에이션까지 끌어올리는 모습이다"며 "한국 업체들은 이익의 성장성과 수주잔고의 확장성 측면에서 유럽 업체들과 유사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판단했다.
장 연구원은 "이를 고려할 때, 유럽 업체들의 높아진 밸류에이션 레벨을 한국 업체 적정 가치 산출 시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업종 최선호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지상방산 부문이 주도하는 명확한 실적 성장성과 방산 업종 내 가장 넓은 지역을 커버하는 수출 파이프라인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과소평가된 기업이다"고 제시했다.
방산주를 편입한 ETF(상장지수펀드) 투자 수익률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PLUS K방산' ETF와 'PLUS 글로벌방산' ETF가 국내주식형·해외주식형 부문에서 각각 연초 이후 수익률 선두를 기록 중이라고 제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PLUS K방산' ETF와 'PLUS 글로벌방산' ETF는 각각 연초 이후 수익률 85.22%, 54.13%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마케팅부문장은 "방위산업은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아 전세계적으로 무기를 수출할 수 있는 나라는 제한적"이라며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를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최 부문장은 “무기체계는 쉽게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유럽과 중동, 동남아를 넘어 선진국 시장으로까지 국가와 품목을 다변화하고 있는 K방산의 장기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 3월 말 ‘TIGER K방산&우주 ETF’로 명칭을 변경했다. 대한민국 대표 방산 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화시스템)에 집중 투자하는 해당 ETF의 포트폴리오를 투자자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본부장은 “분쟁 지역의 국가들이 미국 외에도 한국 시장 등에 주목하고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무인기와 저궤도 위성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미래 방위 산업은 항공우주 분야로 확대될 것이다"고 제시했다.
K-방산주 개별 종목 관련해서,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리포트(4월 10일)에서 "국내 방위산업체 중 현지 거점 마련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유럽발 방위산업 빅 사이클(Big-Cycle) 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예정이다"며 "지상화력 부문의 강력한 실적 성장세와 더불어 항공우주, 해양방산 통한 미래산업 포트폴리오를 고루 갖춘 기업으로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에 대한 리포트(4월 17일)에서 "국내 유일의 전차 제작사"라며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강점인 생산능력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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