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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5(화)

향후 정국 방향타 4·2 재보선…서울 ‘새 정치인’은 누구?

기사입력 : 2025-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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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홍 구로구청장 “이청득심 자세로 소통”
장영준·김대형·송동석 의원, 의정 개시

▲ 왼쪽부터 장영준 마포구의원·김대형 중랑구의원·송동석 동작구의원. 사진 = 각 의회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 왼쪽부터 장영준 마포구의원·김대형 중랑구의원·송동석 동작구의원. 사진 = 각 의회 홈페이지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올해 첫 선거인 4·2일 재보궐선거에서 구로구청장 자리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인홍 후보가 당선됐다. 재보궐선거는 당선된 사람이 임기 중 사퇴하거나 직위를 상실해 공석이 발생한 경우 역할을 새롭게 수행할 새로운 정치인을 선출하는 선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결과에 따르면, 장 후보는 56.03%(5만639표)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강산 자유통일당 후보는 32.03%(2만8946표)를 얻었고, 문재인 청와대 법무비서관 출신으로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대통령 탄핵심판 국회 대리인으로도 활동했던 서상범 조국혁신당 후보는 7.36%(6660표)를 득표했다. 최재희 진보당 후보는 4.56%(4122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구로구청장 재선거는 국민의힘 소속 문현일 전 구청장이 주식신탁을 거부하며 사퇴하면서 치러졌다. 문 전 구청장은 본인이 구로구에 설립한 '문엔지니어링' 주식 등 170억원 상당을 백지신탁해야 한다는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가 1, 2심에서 모두 패하고 지난해 10월 중도사퇴를 결정했다. 이 여파로 국민의힘 구로갑당원협의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공식후보를 내지 않았다.

66년생인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구로고등학교·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약 50여 년간 구로에서 거주한 ‘구로사람’으로 ▲구로교육시민연대 대표 ▲구로지방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 ▲구로고등학교 총동창회장 ▲구로시민센터 정책위원장 등 활동했다.

이후 서울시의원(재선·교육위원장)을 역임했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을 맡아 정책 개발과 구로구의 발전을 위해 힘써온 인물이다.

구로구에 따르면, 장인홍 구청장은 인수위원회 구성 등 별도의 취임 준비와 취임식 없이 곧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첫 공식 구정활동으로 구청 현관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을 일일이 맞이하며 악수로 인사했다.

구청장 집무실에서 부구청장과 함께 사무 인계·인수서에 서명하고 구청 국장단과 차담회를 가졌다. 이후에는 구로구의회 의장실을 방문, 정대근 의장을 비롯한 구의회 의장단과 20여 분가량 인사를 나누며 구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당부하고 약속했다.

취임식은 기념행사 없이 오전 10시 30분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 2분기 직원 정례조례로 대신했다. 이 자리에서 장 구청장은 구로구의 대전환을 위한 청사진과 구정 운영 방향 등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수도권 1호선 철도 지하화, 구로차량기지 이전, 구로역사 새 단장(리모델링), 신구로선 조속 추진 등 교통 혁신 ▲재개발·재건축 민관 협력 추진 ▲학교 환경 개선비 증액, 평생학습관 설립 등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도시 조성 ▲구로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등 지역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복지 인프라 확충 등 따뜻하고 안전한 공동체 조성 ▲무장애 숲길, 우리동네 15분 정원 등 생태·문화도시 조성 등을 담았다.

장 구청장은 “사명감을 가지고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로 구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현재 직면하고 있는 현안들도 반드시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강력한 의지로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주민을 만나 소통을 통해 주민과 행정 간의 갈등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 구청장은 주요 업무를 결재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1호 결재는 ‘구로사랑상품권 확대 발행’이다.

이와 관련해 구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민생을 중요한 과제로 삼겠다는 장 구청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구로구의 가치를 높이고 구민의 일상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더욱 낮은 자세로 주요 현안 하나하나 세심히 챙기겠다”며 “구민 여러분께서도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4·2 서울 기초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는 마포구사선거구·동작구나선거구·중랑구다선거구· 등 3곳에서 치러졌다.

먼저 마포구 사선거구는 장영준 민주당 후보가 64.46%를 획득, 33.81%를 얻은 국민의힘 강명숙 후보와 1.72%를 얻은 자유통일당 원유희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마포구사선거구는 고(故)김영미 전 의장의 타계로 보궐선거가 진행하게 됐다.

▲ 장인홍 구로구청장이 3일 오전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 직원 정례조례에서 취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구로구이미지 확대보기
▲ 장인홍 구로구청장이 3일 오전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 직원 정례조례에서 취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구로구
장영준 마포구의원은 고려사이버대학교 경찰학과를 졸업하고, 마포구 내 36년간 경찰공직자 신분으로 활동한 동네 지킴이다. 그는 정청래 국회의원의 선임비서관으로 근무하다가 이번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고 김영미 전 의장과 함께 동네를 누비며 민원을 해결했던 인물로, 그 의지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장영준 의원은 “김 전 의장처럼 적극적으로 민원을 청취하고 현장에서 답을 구하겠다”며 “36년간의 경찰 공무원 생활을 바탕으로 동네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

중랑구다 선거구는 김대형 민주당 후보가 득표율 55.89%로, 44.10%를 얻은 노혜령 진보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중랑구다 선거구는 국민의힘 신예진 의원이 중랑구외 지역으로 이사해 피선거권이 없는 것이 드러나 의원직을 상실했기 때문에 치러지게 됐다. 신 의원은 2년 넘게 피선거권이 없는 상태였지만 의원직을 유지해 왔고, 현재는 고발까지 당한 상태다.

당선된 김대형 중랑구의원은 전통시장 상인으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동부시장협동조합 조합장을 맡아 지역 상권을 살리는데 앞장섰다. 이후 서영교 국회의원의 정책특보로 활동하며, 중랑구 일꾼으로 선택받았다.

김 의원은 동네의 상권을 부흥시키고 지역 주민의 일자리를 확충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동작구 나선거구는 송동석 민주당 후보가 50.99% 득표율로, 38.18%를 얻은 국민의힘 박승준 후보를 더불어 김명기 새미래민주당(8.64%)·박흥옥 자유통일당(2.17%) 후보를 꺾고 당선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이 선거구는 조진희 전 동작구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빈자리가 생겼다. 조 전 의원은 지난 2021년 공갈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가 2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 받았다. 이후 조 전 의원은 항소를 시도했으나,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면서 의원직이 상실된 바 있다.

이번에 당선된 송동석 동작구의원은 1983년생으로 서울디지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동작구갑지역 청년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대변인 ▲미 8군부대 군무원 등에서 역할을 수행했다.

송 의원은 “주민과 소통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지역 정치인이 되겠다”며 “동작구에서 배우고 일하며 얻은 경험을 주민들을 위해 돌려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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