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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신한은행장, 비이자이익 증가 비결은 WM 집중 [은행권 비이자이익 돋보기]

기사입력 : 2025-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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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수수료 90% 이상 확대, 외환리스크 극복
새 먹거리 WM, 신한투자증권과 시너지 기대

정상혁 신한은행장, 비이자이익 증가 비결은 WM 집중 [은행권 비이자이익 돋보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 취임 이후, 신한은행은 수수료 수익 증가에 힘입어 가파른 비이자이익 증가세를 보이며 고른 순익 포트폴리오를 이뤄내고 있다.

2022년 2723억원 수준이었던 신한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이듬해인 2023년 4317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지난해인 2024년에도 5206억원을 기록해 꾸준하게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다른 계열사인 신한투자증권과의 협력 포인트를 늘리면서, 신한금융 전체가 지향하는 그룹 계열사간의 협업과 고객 편의성 증대에도 방점을 찍고 있다.

‘고객몰입’ 전략 적중
신한은행의 지난해 세부 실적을 보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총영업이익은 9조3576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5.2% 늘어난 반면, 비이자이익은 무려 20.6%나 급증했다. 수수료이익이 1조230억원으로 12.3% 증가하면서 비이자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방카수수료(669억원)가 91.7%, 투자금융수수료(1557억원)가 94.7% 늘었고 펀드(576억원)와 외환수수료이익(1754억원)은 각각 8.4%, 14.6% 증가했다. 지난해 홍콩ELS 사태와 연말 비상계엄 정국으로 인한 환율 급등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실적을 거둔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정 행장 체제 신한은행의 순항 비결은 ‘고객몰입’ 영업 성과로 요약된다. 정 행장은 매 경영전략회의마다 고객 니즈에 부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정 행장은 취임 후 ▲영업채널 그룹장 확대 배치 ▲데이터 기반 솔루션 제시 '영업지원부문' 신설 ▲대면·비대면 채널 총괄 '채널부문' 신설 등을 단행한 바 있다.

지난해 정기 인사에서는 현장 주도형 정기 인사를 실시했다. 영업추진그룹별 현장 목소리를 취합하고 지역별 최근 승진한 직원들로 구성된 ‘지역본부 승진추천단’의 의견을 접수해 승진 인사에 반영했다. 직원의 나이, 근무 연차 등을 배제하고 업무성과, 자기 계발 등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중심으로 인사를 실시했다는 설명이다.

영업 동기 부여를 위해 상반기 정기 인사에서 시행해왔던 ‘부서장 승진’과 ‘특별승진’을 하반기 정기 인사에서도 시행하기도 했다.

‘신한 프리미어’로 경쟁력↑
퇴직연금 운용을 통해 얻는 수수료 수익은 은행의 주요 비이자수익 중 하나다. 은행권들은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 등에 따른 증권사로의 머니무브(money move)를 막기 위해 수익률 제고 전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정 행장 체제에서 신한은행은 무엇보다 자산관리(WM) 부문의 대대적인 강화를 통해 비이자이익 확대 행보를 본격화했다.

‘신한 프리미어(Premier)’는 신한금융그룹의 새로운 자산관리 브랜드로 국내 최초 은행과 증권 등 각 분야 최고 수준의 전문가 그룹이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One-stop을 제공하는 한 차원 높은 종합금융서비스를 표방한다.

최근 신한금융그룹은 ‘신한Premier’를 대표하는 분야별 스타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직무연수 프로그램을 고도화했다. 우수직원을 소규모 그룹으로 관리해 체계적으로 육성하며 신한금융그룹 내 그룹사 인력교류 제도를 통해 전문인력을 육성할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산관리 솔루션 팀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를 론칭했다.

이를 활용한 자산관리 컨설팅과 세미나 등 다양한 솔루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지주가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를 위한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어, 고객들은 이에 걸맞는 원스톱 금융 솔루션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투자와 시너지 강화
지난해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정용욱 총괄대표는 신한은행 신한PWM압구정중앙 센터장, 신한은행 영업부 커뮤니티장, 신한은행 인사부 본부장, 신한투자증권 WM그룹 부사장을 거쳤다.

은행과 증권 양쪽에 강점이 있어 양사의 시너지를 이끌 수 있는 최적의 인재로 평가받았다.

PB팀장 외에도 본부부서 전문가와 공동 고객 관리체계를 구축해 고객 관점의 토탈금융솔루션(대출, 퇴직연금, 자산관리, 기업 임직원 거래 등)을 업그레이드할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신한 프리미어 매거진’ 창간호가 발간됐다. 이 매거진은 자산관리 및 재테크 트렌드,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생활정보를 담아 연 4회 발행된다. ‘신한 Premier’ 매거진을 실물 책자로 발행해 디지털 매체가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도 매거진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사랑의 열매나 월드비전 등과 협업하는 기부자부 서비스 등, 외부 제휴 확대를 통한 고객에게 차별적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신한 프리미어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센터도 최근 압구정에 신설됐다. 플래그십 센터는 파인다이닝, 라운지, 문화 이벤트홀 등으로 운영되며, 멤버십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신한 프리미어 고객들을 위한 특화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열린 ‘신한 연금라운지’ 역시 WM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신한 연금라운지는 PB 출신 연금 전문가 및 퇴직연금 전문상담직원이 ▲연금 종합컨설팅 ▲주택연금 상담 ▲건강보험료 및 세무상담 ▲노후자산관리 등 연금 솔루션을 제시하는 특화 채널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서울시 노원·경기도 일산 지역에 오픈한 2개 채널에서 현재까지 2000여명의 고객에게 일대일 맞춤 상담 및 세미나를 제공하기도 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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