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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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몇 년간 회사를 둘러싼 위기 극복을 위해 강도 높은 메시지를 전했다. 본연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경영진부터 반성하며 기술 중시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삼성 전 계열사 임원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위기 극복을 위한 당부의 말은 전했다.
이재용 회장은 “1999년 다우지수를 구성했던 30개 기업들 중 24곳이 이미 사라졌으며 삼성도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중요한 것은 위기라는 상황이 아니라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다.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들어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하고 당장의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이재용 회장의 메시지를 두고 이례적으로 강한 메시지를 표명했다고 평가한다. 그만큼 현재 삼성전자의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핵심 시장인 HBM(고대역폭메모리) 분야에서 경쟁자인 SK하이닉스에게 밀린 것을 비롯해 TV와 가전, 스마트폰 등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가 11일 공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2023년 42.2%에서 지난해 41.5%로 하락했다. 스마트폰은 같은 기간 19.7%에서 18.3%로, TV는 30.1%에서 28.3%로 각각 감소했다.
이재용 회장은 “메모리 사업부는 자만에 빠져 AI 시대에 대처하지 못하고, 파운드리 사업부는 기술력 부족으로 가동률이 저조하다”며 “DX부문도 제품의 품질이 걸맞지 않다”며 각 사업부를 언급하며 강하게 일갈했다.
아울러 이재용 회장은 삼성다움 회복을 위한 기술 경쟁력 제고를 당부했다. 이재용 회장은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며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정기 주주종회를 열고 올해 각 사업 부문 별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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