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은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보룡 판재사업본부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신규 사내이사로 들어서는 이보룡 부사장은 1965년생으로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나와 현대제철 압연생산기술실장, 생산기술센터장, 연구개발본부장을 연구개발본부장 등을 거친 철강 기술 전문가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부사장 승진과 함께 판재사업본부를 담당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현대하이스코 출신이다. 현대하이스코는 현대차·기아에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하다가 지난 2015년 현대제철에 완전 흡수합병됐다.
이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이 주총을 통과하면 현대제철 이사회 사내이사는 다시 4인 체제로 복귀한다. 현재 현대제철 사내이사는 서강현 대표이사(사장), 김원배 봉형강사업본부장(부사장), 김광평 재경본부장(전무) 등 3인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말 인사 이후 퇴임한 이성수 전 봉형강사업본부장 빈자리에 이보룡 부사장이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현대제철 사내이사 4인은 모두 현대자동차 출신이거나 자동차 강판 사업과 직접 관련된 현대하이스코 출신으로 이뤄지게 된다. 현대제철 핵심축이 봉형강에서 판재로 옮겨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원배 부사장도 이보룡 부사장과 마찬가지로 현대하이스코 출신이다. 지난해 말 봉형강사업본부로 긴급 투입되기 직전까지 판재사업본부장으로 있었다. 이전에 역임한 직책도 판재영업실장, 열연·냉연사업부장 등 판재 사업에 더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재무 전문가인 서강현 사장과 김광평 전무는 현대차 출신이다. 서 사장은 현대차 회계관리실장, 경영관리실장, 해외관리실장, 현대제철 재경본부장,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을 거쳐 현대제철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정의선닫기

김광평 전무는 현대차에 입사해 현대건설에서 임원을 달고 CFO까지 승진했다. 지난 2023년말 현대제철로 이동해 서강현 사장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8년 말 포스코 출신 안동일 전 사장을 영입해 수소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도 했으나, 코로나 이후 건설업 부진과 중국산 저가 철강 확대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에 지난 2023년 말 서강현 사장을 투입하고 자동차용 강판 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현재 20% 수준인 자동차용 강판 사업 비중을 오는 2030년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내걸고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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