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총에는 4명의 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이사회는 신학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권봉석닫기

신 부회장과 권 부회장은 LG그룹내 유이한 부회장이다. 2018년 6월 구광모 LG 회장 취임 당시 6명의 부회장이 있었는데 현재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다. 신 부회장과 권 부회장은 구 회장이 직접 부회장으로 발탁했다.
눈에 띄는 점은 신 부회장의 임기가 2년이라는 것이다. 이번 LG화학 주총에 상정된 나머지 이사 후보들의 임기는 3년이다. LG에서는 이사선임시 임기를 상법상 최대 기간인 3년으로 설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신 부회장도 지난 두 차례 임기는 각각 3년으로 정해졌다. 사내이사 임기가 보장되는 일은 거의 없어 큰 의미가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른 이사들과 차이를 둘 필요성도 적다.
아무래도 신 부회장이 1957년생(67세)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신 부회장은 이번 임기가 끝나는 2027년에는 연 나이로 고희(70세)를 맡게 된다.

다만 LG화학은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LG화학은 연결 영업이익이 9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석유화학 불황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이를 대신해 육성한 배터리 소재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에 허덕이고 있다.
신 부회장은 "캐즘이 있다 하더라도 장기적 R&D나 글로벌 (양극재) 생산기지 구축은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재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주주환원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사회는 지난해 배당예정액을 보통주 기준 주당 1000원으로 결의했다.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을 계기로 고배당 정책을 시행한 2020~2022년과 비교하면 10분의 1 규모로 줄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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