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오는 3월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할 이사 선임 안건 등을 최근 공시했다.
현대차는 사외이사 3인(윤치원·유진 오·이상승)이 다음달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사외이사가 같은 상장사에서 6년을 넘겨 연임할 수 없도록 하는 상법 시행령에 따라 임기를 연장하지 않는다. 이들은 지난 2019년 현대차 이사회에 합류했다. 당시 행동주의펀드 앨리엇이 지배구조 개선을 명분으로 현대차를 공격하자, 경영진 측이 이사회 다양성 확대를 위해 내세운 인사들이다.
이미지 확대보기도진명 이사 후보는 퀄컴의 아시아 사업 확대에 기여하며 부회장까지 오른 반도체 전문가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을 가속하려는 현대차에 조언할 것으로 보인다. 퀄컴에서 퇴임 이후에는 수소, AI, 의료기기 등 차세대 사업 경험도 두루 갖추고 있다.
벤자민 탄 이사 후보는 캐피탈인터내셔널, 웰링턴매니지먼트, 싱가포르투자청 등을 거친 애널리스트 출신 투자 전문가다. 외국인 주주 입장을 경청하려는 후보 추천으로 이해된다. 또 그가 선임된다면 현대차 최초 싱가포르 국적의 이사가 탄생한다. 동남아시아 사업을 확대하려는 현대차가 현지 사회·문화적 특수성을 고려한 판단이 필요할 경우 실질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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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자가 이사회에 입성하면 현대차 여성 사외이사는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확대된다. 사외이사 7인 가운데 3인(43%)을 여성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현대차 최초의 여성 이사 선임은 불과 4년 전인 2021년이다. 2022년 의무화된 '여성 이사 할당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성격이 강했다. 최근에는 단순 국내법 대응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여성 이사 비율을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지 확대보기IT분야에 정통한 인재를 사내이사로 합류시키려는 점도 이전과 다르다. 현재 현대차 사내이사는 오너 경영인 정의선닫기
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회장, 글로벌 사업 전문가 호세 무뇨스 사장, 국내생산담당 이동석 사장 등 자동차 산업 전문가와 CFO 이승조 부사장으로 구성됐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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