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은 2일 MBK파트너스 측의 선메탈코퍼레이션(SMC) 취득 자금 지적에 대해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리한 자충수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달러 기준인 지난해 4분기 말 SMC 채무잔액과 채무보증금액을 원화 기준으로 환산해 지난달 28일 공시 의무를 이행했다고 밝혔다. 채무보증금액은 채무보증 한도액이며, 채무잔액은 실제 사용한 금액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MBK·영풍은 SMC 채무잔액과 채무보증금액이 달러가 아닌 원화로 환산해 표기한다는 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허위 사실과 숫자 왜곡으로 고려아연과 SMC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 비난을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고려아연은 지난 2022년 10월 SMC에 2억2000만 달러 채무보증을 제공한 뒤 2023년 채무보증금액을 1억7000만 달러로 줄였다. 그 이후 2025년 3월 현재까지 채무보증금액을 1억7000만 달러로 유지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처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화 기준으로 채무보증금액이 증가한 것처럼 보일 뿐 실제 금액은 1억7000만 달러 그대로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이 아니라면 허위사실과 숫자왜곡을 통해서라도 적대적M&A를 성공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는 점을 스스로 고백한 셈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작년 4분기 SMC는 생산성 향상과 환경, 안전 문제 개선을 위해 대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SMC는 2~3년에 한 번씩 설비 최신화와 효율화를 위해 약 두 달간 공장 가동을 멈추고 대보수공사를 진행하는데, 이를 작년 4분기 실시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를 반영한 채무잔액 변화조차 상대 측은 지속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SMC에 따르면 회사는 여러 호주 계열사들과 협력해 RE100 달성 등 '친환경 제련소'를 추진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MBK·영풍의 적대적M&A로부터 SMC 기업가치와 사업을 지키기 위해 영풍 주식을 취득했다는 입장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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