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저축은행중앙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이사회에서 중앙회장 선출을 위한 회추위 구성에 관한 안건을 상정해 논의한 결과, 회추위 7인 구성을 의결했다.
회추위 구성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위원회 위원의 실명을 공개할 경우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전직 중앙회장이 전·현직 중앙회장 자리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하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하마평이 나오지 않고 있어 오화경닫기

회추위 7인 및 선관위 5인 구성...선거 4월 초 예상돼
지난 20일 열린 첫 회추위에서는 회추위 구성, 선거관리위원회 5인 구성만 논의했다. 선거관련 일정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금융당국과의 선거 일정 조율 과정을 밟아야 할 뿐만 아니라, 회장 선출 총회에 79개 저축은행 대표가 모여야 하기 때문에 일정을 바로 확정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음 이사회는 오는 3월 말경 열릴 예정으로, 정확한 일정은 해당 이사회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전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일정을 토대로 미루어보면, 오는 4월 초 이전에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가 열릴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선거일 기준 40일 이전에 회추위·선관위가 구성되기 때문이다.
이전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를 살펴보면 회추위를 구성한 지 30일 내외에 선거가 치러졌다. 지난 17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때에는 2015년 12월 7일 회추위가 구성됐다. 구성된 날로부터 21일 뒤인 같은 해 12월 28일에 선거가 치러졌다.
탄핵정국에 잠잠한 하마평...36년 만의 연임 이뤄지나
저축은행중앙회장 자리는 금융당국과의 소통에 유리한 관 출신과 저축은행 업계 이해도가 높은 민간 출신 경쟁 구도가 지속됐다. 역대 저축은행중앙회장을 살펴보면 대부분 관료 출신으로, 민간 출신은 세 명에 그쳤다.올해는 탄핵정국이라는 특수 상황으로 관 출신 후보 지원자가 나오기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부동산PF 부실, 저축은행 M&A, 예보료 등 어느 때보다 저축은행 업권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민간 출신 후보 지원자도 선뜻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하마평도 전무하다.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는 전국 79개 저축은행이 1사 1표를 행하는 만큼 선거 약 3~4개월 전부터 선거 유세 활동을 시작한다. 선거가 시작되면 후보자들이 선거 유세를 할 수 있는 기간은 일주일 남짓밖에 되지 않아 미리 물 밑 작업을 하는 것이다.
입후보 희망자가 관련 작업을 하지 않으면서 현재까지 저축은행중앙회자 입후보자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는 오화경 현 회장에 대적할 만한 인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연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일, 오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다면 36년만의 연임 기록을 세우게 된다. 역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중 연임한 사례는 최병일 2·3대 회장과 명동근 5·6대 회장 등 2명뿐이다. 규정상으로는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연임 횟수 제한이 없다.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와 더불어 적기시정조치와 인수합병(M&A) 등 규제 개선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저축은행 M&A 규제 완화라는 과제도 아직 남아있다. 지난 7월 금융위원회가 규제를 완화했으나, 영업환경이 좋지 않은 탓에 M&A가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추가 규제 완화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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