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 ▲보통주자본비율(CET1) 13.0% ~ 13.5% 내 관리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유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해외 IR 참여로 글로벌 투자자 소통 강화
함영주 회장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바로 다음달인 지난해 11월 홍콩에서 개최된 ‘금융권 공동 홍콩 IR’에 참석해 직접 글로벌 투자자와의 현장 소통에 나섰다. 앞서 함 회장은 2023년 싱가포르, 2024년 5월 홍콩 IR행사에도 참석해 투자자들에게 직접 성장 전략을 소개한 바 있다. 함영주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의 지속적 증대를 위한 밸류업 계획 및 구체적 이행방안을 직접 설명했으며, 이를 통해 저평가된 주가를 회복하고, 주주가치를 증대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K-금융의 선도 주자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투자자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며, 대한민국 금융주의 밸류업 성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 경영 실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총 4,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함으로써 주주환원 의지를 드러냈다. 더불어 올해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계획하고 있다.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이다.실제 함 회장은 지난해 12월 직접 하나금융지주 주식 5,000주를 장내 매입하며 책임 경영을 실천했다. 경영진이 직접 주식을 매입함으로써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이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비은행 강화·지속가능 성장 추진
하나금융은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함 회장은 최근 해외 투자자들과의 미팅에서도 당분간 대규모 인수합병(M&A)보다는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본업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그룹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또한 함 회장은 ESG 경영을 강화하며 친환경 금융, 사회적 책임 투자(SRI) 등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2년 ESG 임팩트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약 3조 8,656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금융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총주주환원율 ‘우상향’
함영주 회장의 이러한 밸류업 전략은 하나금융그룹의 주가 및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IR을 통한 글로벌 투자자 유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부양, 주주환원율 확대 등의 조치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함 회장의 밸류업 전략은 수치에서도 그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하나금융 총주주환원율도 ▲2022 27% ▲2023년 33% ▲2024년 38%로 매년 우상향하고 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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