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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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KB금융지주 2024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카드 작년 당기순이익은 4027억원으로 전년(3511억원)보다 14.69% 증가했다.
올해 채권 매각 등 일회성 비용이 아닌 회원수 성장으로 수익성을 회복한 만큼, 신성장동력 마련에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쿠팡 와우카드' 등 신규 고객 유입-유실적 성장

실제 여신금융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국민카드 신규회원 수는 월 평균 13만4500명으로 타사 평균치(10만명)보다 높다.
연간 기준으로 신규회원수는 국민카드가 1위다. 지난 한해동안 국민카드 신규 회원은 161만4000명으로 현대카드(141만명), 삼성카드(128만명), 신한카드(125만4000명)보다 20~40만명 가량 유입 회원수가 많았다.
쿠팡 와우카드는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인기몰이 중이다. 위시카드는 고객군 맞춤형 혜택을 담은 상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카드는 각각 지난해 5월 50만장, 8월 100만장을 돌파했다.

지난해 카드자산은 ▲신용판매(14조3370억원→15조3064억원) ▲할부(5조7094억원→6조786억원) ▲카드론(6조6613억원→6조8500억원) 모두 고루 성장했다. 현금서비스는 홀로 1조2577억원에서 1조1981억원으로 감소했다.
줄였던 할부금융 자산은 소폭 늘렸다. 신용카드 외 자산을 확대해 수입원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할부금융 자산은 4조2818억원으로 전년(4조635억원)보다 5.37% 증가했다. 할부금융 자산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4조4000억원대를 유지했지만 2023년 4조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잇단 카드수수료율 악화로 본업 외 경쟁력을 키우고자 이듬해 할부금융 자산을 4조2000억원대로 다시 늘렸다.
건전성 관리는 과제다. 지난해 국민카드 연체율은 1.31%로, 1.03% 초반에 불과했던 2023년보다 0.28%p 올랐다. 통상 카드사 연체율이 2%에 근접하면 위험하다고 판단된다. 국민카드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외 시장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확보한 재원은 'SOHO·SME'에 재투자"…비용 효율화로 내실성장 도모
김재관 국민카드 대표는 확보된 재원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Next Core)를 이어간다. 투자영역은 B2B분야로 점쳐진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신사업모델을 지속 발굴해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경영전략 키워드로 'SOHO·SME'와 '임베디드'를 꼽은 바 있다. SOHO·SME영업부는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이다. 특히 SME는 가맹점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카드사가 잘할 수 있는 영역으로 꼽힌다.
김재관 대표는 KB금융지주 근무 당시 CFO와 중소기업금융 업무를 맡은 만큼 해당 분야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국민카드는 잇단 수수료율 악화로 기존 카드 비즈니스 성장에 한계를 극복하고 개인 고객 중심에서 사업자 영업으로 사업을 넓혀왔다. 지난해엔 iM뱅크·카카오뱅크·전북은행·토스 등과 PA 사업 협업을 이뤄냈다. 올해는 금융사뿐 아니라 핀테크, 선불 사업사와도 협업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주 시절 CFO 경력을 살려 비용효율화를 통한 수익 개선도 이끌어낼 것으로 관측된다. CFO는 재무 관리자로, 적은 비용으로 최대 이익을 내는 데 최적화됐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첫 행보로 조직 슬림화를 단행했다.
내실성장을 강조하기 위해 '경영 효율 조직'도 따로 만들 정도였다. 김 대표는 올해 비용 효율화와 균형감있는 경영관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선순환을 이뤄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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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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