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이날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에서 외국계 금융사 10곳 CEO와 간담회를 했다. 은행은 도이치, BNP파리바, HSBC 등 3사, 금투는 노무라, 제이피모간, UBS증권, 맥쿼리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 등 5사, 보험은 AIA생명, AXA손보 등 2사에서 참석했다.
특히 당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힌 미국 중심 무역정책, 기후 및 에너지 정책의 급격한 전환이 금융부문에 미칠 영향도 논의했다.
이 원장은 "하지만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주요 경제 지표는 여전히 양호하고, 각종 국내외 불안요인이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를 토대로 최근의 대내외 불확실성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아울러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과 사법시스템의 안정성에 비추어 정치적 불안 또한 점차 해소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도 금융감독원은 우리 금융시스템이 외생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본연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감독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고자 한다"며 "불확실한 경제환경 하에서 금융안정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건전성 감독제도를 고도화하는 한편, 감독기준의 국제적 정합성 제고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아울러, 자본시장 활성화, 공매도 제도개선, 주주가치 중심의 기업경영 지원 등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를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A 보험 등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및 이민정책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가능성이 있고 이는 금융시장과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예상했다.
B 은행은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연준의 금리인하는 종전 예상 대비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C 증권은 탈세계화 가속, 무역/공급망 재편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D 운용은 캐나다, 그린란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을 감안 시 향후 새로운 지정학적 리스크가 제기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 무역정책 및 에너지정책 관련 행정명령의 경우, 미국 중심 무역정책은 수출여건 악화로 무역이 국가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에 상당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D운용이 언급했다.
F 보험은 에너지 정책은 미국내 투자확대 및 내수 소비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최근의 정치적 불안정성 등으로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수있으나, 충분한 외환보유액 및 활발한 경제상황 등을 고려할 때 한국시장의 안정성을 신뢰한다는 입장이라고 G 은행이 언급했다.
H운용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을 여전히 중요한 금융시장으로 인식하고 포지션의 중대한 변화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미국 증시 강세,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는가운데 금년중 성장률 둔화에 대응한 한은의 금리인하에 따른 한미 간 금리차 확대 등으로 원화 약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I 은행은 설명했다.
J증권은 밸류업, 공매도 재개 등 주요 자본시장 현안에 관해 금융당국이 일관된 정책방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보험은 금융업권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 노력에 관해서도 금융당국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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