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최근 인천시와 대규모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정 회장이 추진하는 ‘화성국제테마파크’ 역시 지난달 31일 경기도로부터 관광단지 지정 인허가를 받았다. 비슷한 시기 두 오너의 테마파크 사업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해당 경기장은 김 부사장과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다. 승마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김 부사장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승마 마장마술 단체 부문 금메달을 획득한 곳이 바로 이 경기장이다. 하지만 이곳은 대회 이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으며 오랜 기간 방치된 상태로, 김 부사장이 ‘한화 유통 DNA’를 이식하기로 하면서 테마파크 개발이 결정됐다.

정 회장이 오랜 기간 추진해왔던 ‘화성국제테마파크(스타베이시티)’는 지난달 경기도로부터 관광단지 승인을 받았다. 2007년부터 추진한 화성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은 그간 2차례 무산되는 등 위기를 겪었으나 17년 만에 관광단지 지정을 받으면서 공식적인 인허가 단계를 처음으로 통과했다.
신세계화성(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추진 중인 스타베이시티는 신세계의 그룹 역량이 총집결한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 그린시티 내 127만 평(약 420만㎡) 규모 부지에 테마파크·워터파크·스타필드·골프장·호텔·리조트·공동주택 등을 집약한 복합단지를 건립한다. 경기도 최대 규모 관광단지로서 국내 최초의 파라마운트 브랜드를 활용한 테마파크를 비롯해 각종 엔터테인먼트, 문화, 휴양, 여가, 쇼핑, 주거까지 다양한 콘텐츠와 시설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다만 이들의 테마파크 사업 추진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로 유통업황이 부진한 데다 테마파크 투자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다. 한화는 테마파크 투자에 2500억 원 가량을 투입하고, 신세계는 스타베이시티에 약 4조6000억 원을 투자한다.
테마파크는 사업 특성상 큰 규모의 비용이 장기간 투입된다. 이후 수익을 내기까지 시간도 걸리는 만큼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온다.
특히 김 부사장은 최근 아워홈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 1조5000억 원을 들여 아워홈 지분 10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곳간이 여유치 않아 김 부사장이 몸을 담고 있는 한화비전이 아워홈 인수에 힘을 보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테마파크를 통해 집객을 유도하고 유통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점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하면서도 “테마파크는 초기 투자 비용이 높고, 조기에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는 면에서 장기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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