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지난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레티보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같은 해 7월엔 미국 수출 물량 선적을 완료, 미국 파트너사 베네브와 출시를 준비해왔다.
당장 올해 상반기엔 레티보 판매에 돌입하겠단 계획이다. 레티보는 본래 지난해에 미국 출시가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상업화 마무리가 다소 미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휴젤 관계자는 "베네브와의 영업 및 마케팅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 논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어 올해 상반기 중엔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휴젤은 레티보 미국 출시를 앞두고 현지 홍보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바 황 휴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는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중장기 비전과 현지 진출 전략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휴젤이 해당 행사에 참여하는 건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앞서 메디톡스는 2022년 휴젤이 자사 균주 및 제조 공정을 도용해 보툴리눔 톡신을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려 한다는 이유로 휴젤과 휴젤 아메리카, 휴젤의 파트너사인 크로마파마 등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이에 ITC는 지난해 6월 휴젤이 관세법 등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는 예비 심결을 내린 데 이어 10월엔 휴젤의 균주 도용이 없었다고 최종 결정했다.
장기전으로 접어든 분쟁에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CAFC가 메디톡스 항소을 인용하면, 메디톡스가 레티보에 대한 미국 내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수 있어서다. 이번 소송 결과가 레티보의 시장 점유율과 판매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단 해석이다.
다만 휴젤 측은 소송전은 레티보 출시에 영향이 없을 거라고 선을 그었다. 휴젤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메티톡스와의 소송은 레티보 미국 출시와 상관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CAFC 항소심의 당사자가 아니기도 하고, 지난해 최종 심결이 나오기 전에도 FDA 허가나 제품 선적 등에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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