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기반으로 집계한 11월 공모 회사채 주관사 실적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전월 대비 1166억원 증가한 1조 2683억원의 실적으로 경쟁사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교보생명, 현대해상화재, 하나증권 등 주요 공기업과 금융회사의 자본성증권과 일반 회사채 발행을 대표주관하며 성과를 이끌었다. 특히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단독주관하며, 최초 신고액 5000억원 대비 2000억원 증액한 7000억원을 발행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KB증권은 1조 528억원으로 2위에 올랐으며, 신한투자증권(3925억원)과 삼성증권(3875억원)이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10월까지 4강권을 유지하던 한국투자증권은 2830억원에 그치며 5위로 밀려났다.
이 밖에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이 2000억원 이상, 키움증권, 교보증권이 1000억원 이상의 주관실적을 올리며 10위권 내에 자리 잡았다.
주목할 점은 상위 4개 증권사의 시장 집중도다. 이들이 전체 발행 규모의 75.6%인 3조 1012억원을 차지하며, 10월(66.7%)에 비해 시장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되었다. 특히 NH투자증권과 KB증권 두 회사가 전체 실적의 56.6%를 점유하며 시장 지배력을 과시했다.
수요예측 경쟁률 측면에서도 NH투자증권은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신청액 대비 3배 이상 모집에 성공한 거래가 총 6건, 3925억원으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KB증권(6건, 3398억원)과 신한투자증권(4건, 2425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경쟁률 5배 이상 거래도 NH투자증권이 4건, 2242억원으로 건수와 금액 모두 최다를 기록했다. KB증권과 공동 대표주관한 하나증권 12-2차 회사채에서 10배 넘는 매수 주문을, 한화오션 8-2차 발행에서도 9배 이상의 자금 모집에 성공하며 증액 발행을 이끌어냈다.
반면 KB증권은 코리아세븐과 SK렌터카 일부 거래에서 수요예측 1배 미만을 기록하며 11월 미매각 최다 주관사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2건의 미매각을 기록했으며, NH투자증권, 흥국증권, SK증권 등도 대표 주관을 맡은 풀무원식품과 KB금융 일부 거래에서 저조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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