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날 아시아나와의 기업결합 심사 마지막 경쟁당국인 DOJ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대한항공이 지난 2020년 11월 경영난에 빠졌던 아시아나 인수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지 꼬박 4년 만이다.
구체적으로 대한항공은 독점 우려가 나오는 유럽 4개 노선(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페인 바르셀로나)을 저비용항공사(LCC) 국적기인 티웨이항공에 넘겼다. 이후 아시아나의 화물사업부를 에어인천에 매각하기로 했다. 미국의 인기 노선인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호놀롤루 등 5개 노선도 LCC 국적기인 에어프레미아로 양도했다. 현재 아시아나와 중복되는 노선이 많은 일본 7개 노선(서울~오사카·삿포로·나고야·후쿠오카, 부산~오사카·삿포로·후쿠오카)도 LCC에 추가 내주기로 한 상태다.
대한항공은 오는 11일 아시아나가 진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63.88%를 확보한다. 총 1조5000억 원의 인수대금에서 계약금과 중도금을 제외한 8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인수대금 납입 시 아시아나와의 최종 합병은 마무리된다. 향후 2년간 아시아나를 자회사로 두고, 객실 승무원 교환 근무부터 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경영직, 정비직 등 인적 교류가 이어진다. 통합 작업을 완료하면 대한항공 사명인 ‘대한항공(Korean Air)’ 단일 브랜드로 재편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오는 2026년 10월 통합 브랜드 출범을 선언한 바 있다.
항공기 기체 현황에서도 대한항공이 여객기 136대와 화물기 23대, 아시아나가 여객기 68대, 진에어 30대, 에어부산 21대, 에어서울 6대로 총 284대로 늘어난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