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지난 26일 이사회에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자금 조달 목적은 시설자금, 채무상환 자금 등이다.
예정 발행가액은 할인율 15%를 적용한 6640원이다. 우리사주조합에도 전체 발행 물량의 10%인 301만2048주를 배정했으며, 배정받은 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된다.
구주주 대상 청약일은 2025년 2월 12일부터 13일까지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고, 미청약 잔여 주식은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인수한다. 최종 발행가는 2025년 2월 7일에 확정된다.
최대주주인 현대차는 27일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유상증자에 배정받은 물량의 100%를 청약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출자 규모는 374억원 규모다.
또 기아 및 현대모비스는 향후 이사회 결과를 통해 최종 참여 여부 및 청약 수량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현대차증권 측은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금리 인하기가 시작됨에 따라 디지털 전환 가속화, 자기자본 확대 등을 통해 리테일 및 기업금융 등 IB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및 기업 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라며 "실제로 증자 이후 자기자본이 늘어나면 고객자산 및 담보부 대출, CMA, ELB / DLB 등 상품 판매 확대가 가능해지며, DCM 및 ECM 등 기업금융 부문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4년 9월 말 기준 현대차증권의 자기자본(별도)은 1조2931억원으로, 업계 15위다.
아울러 현대차증권은 "또한 RCPS(전환상환우선주) 상환 등 차입 규모 축소를 통해 재무건전성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고 제시했다.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은 이날 "이번 유상증자를 기반으로 회사가 중장기적으로 밸류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차증권이 증권업계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가총액에 맞먹는 대규모 유증 결정 소식에 현대차증권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현대차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3.07% 내린 765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7350원까지 터치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신용평가사에서는 자본적정성 제고 요인으로 판단했다.
이날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차증권의 유증 결정에 대한 리포트에서 "계획대로 총 2000억원의 유상증자 대금이 유입된다면, 현대차증권의 순자본비율,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가 제고될 전망이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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