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고려아연(회장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범)은 2024년 3분기 매출액이 작년 3분기보다 39.8% 증가한 3조2066억원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환율과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하락, 시설보수비 반영 등으로 같은 기간 6.5% 감소한 149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최근 환율과 LME 가격 반등으로 4분기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LME 가격하락은 고려아연 매출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 가격 하락에서 알 수 있다. 연 가격은 올 3분기 평균 톤당 2038달러다. 작년 3분기, 올 2분기와 비교해 모두 130달러 이상 하락했다.
시설 보수 비용은 온산제련소 관련 작업 비용이다. 지난 2분기 아연 정광 수급이 지연이 발생하자 생산량 조절을 위해 보수 작업을 앞당겨 진행했고, 관련 비용이 3분기 반영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과 시설 보수 비용을 반영한 상황에서도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며 “특히 4분기 들어 환율과 LME 가격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앞당겨 실시한 시설보수로 ‘풀 캐파로 생산이 가능한 만큼 4분기에는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했다.
최근 회사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에 대해, 고려아연 관계자는 “적대적 M&A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에 세운 목표 판매량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매출과 이익 증대 등 기업가치 제고로 주주들의 이익을 지키고, 장기적인 수익률 제고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적대적 M&A로부터 국가기간산업을 지켜내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고려아연 올해 3분기 누계 매출액은 8조 6401억원, 영업이익은 60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30.6% 증가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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