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카카오페이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카카오페이 순익은 -275억원으로 작년 3분기(-81억원) 대비 적자 규모가 200억원 늘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7월 티메프가 당사에 입점한 판매자에게 정산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경영 상황에 빠지자, 소비자·판매자 구제를 위해 티메프를 대신해 고객에게 선제적으로 환불을 제공했다.
순이익은 미끄러졌지만, 영업수익(매출)은 성장세다. 3분기 카카오페이 매출은 1862억원으로 전년동기(1588억원)대비 17.2% 증가했다.
결제 서비스 매출은 1229억원으로 오프라인과 해외결제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8.30% 증가했다. 금융 매출은 보험 서비스 성장에 힘입어 2개 분기 연속 55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광고 수익 성장으로 6.93% 늘었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서비스 확대에 따른 지급수수료 증가, 증권∙손보 자회사의 매출 증대에 따른 인건비·영업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라며 "마케팅비를 매출액 대비 10% 이내로 설정하는 등 비용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비스별로 보면 결제∙금융∙송금 영역에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결제 서비스는 편의점, F&B 등 주요 오프라인 결제처와 세금・공과금 납부 등 생활결제에 힘입어 19% 증가했다.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자동차담보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거래액이 고르게 늘어 17% 증가했다. 송금 서비스는 프로 스포츠팀, 인기 걸그룹 등과 협업한 송금봉투 등에 힘입어 16% 늘었다.
사용자와 가맹점 수도 늘고 있다. 월간 사용자 수(MAU)는 2396만명으로 5% 증가했다. 전체 서비스의 사용자 1명당 거래 건수는 99건으로 지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핵심 사업분야인 결제∙금융∙송금 서비스에선 10% 증가한 90건을 기록했다. 국내 가맹점은 110만개로 15% 늘었다.
영업비용은 193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684억원)보다 14.96% 증가했다. 실제 광고선전비는 141억원에서 168억원으로 19.14% 늘었지만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2%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티메프 관련 손실(312억원)이 포함된 기타 비용은 363억원으로 전년동기(53억원)대비 600% 가까이 급증했다.
카카오페이는 향후 증권·손해보험 매출 성장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결제·대출 서비스에서 안정적인 사업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 및 비용의 효율화와 증권∙보험 등 금융 자회사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통해 손익구조를 점진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형 성장 뿐 아니라 결제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한 PG사 인수도 검토 중이다.
한순욱 카카오페이 운영총괄리더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결제 비즈니스에서의 기술력 강화 등을 위해 PG사 인수를 포함한 다양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결제사 외에도 투자 기회와 해외 기업 인수 가능성 또한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