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지난 29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12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4596억원) 대비 73.63%의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실제로 하나캐피탈의 이자이익과 금융자산 관련 손익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 3분기 하나캐피탈의 이자수익은 7179억원으로 전년 동기(6530억원) 대비 9.94%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고금리로 인한 조달비용 증가로 이자비용이 473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3751억원)보다 26.10%의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순이자이익도 지난해(2779억원)보다 11.87% 감소한 2449억원에 그쳤다.
부동산 PF 충당금 부담이 커진 점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하나캐피탈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년(1528억원) 대비 42.15% 증가한 21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부동산PF 평가 기준 강화로 재평가를 시행한 결과 유의 및 부실우려로 분류된 PF관련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NPL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회수의문 채권 규모가 크게 늘어 건전성 관리는 여전히 과제다. 하나캐피탈의 올 3분기 말 기준 회수의문 채권은 14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77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회수의문은 고정으로 분류된 거래처에 대한 총 여신액 중 손실 발생이 예상되나 현재 그 손실액을 확정할 수 없는 회수예상가액 초과여신을 뜻한다. 즉, 사실상 손실률이 100%에 가까운 채권으로 볼 수 있다.
하나캐피탈은 이에 보수적인 평가를 통한 충당금 추가 적립 등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추후 오토금융 중심 자산 확대 및 다이렉트 채널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캐피탈은 다이렉트 채널 플랫폼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대형 플랫폼 제휴를 통한 다이렉트 채널 확장과 심사전략 정교화로 우량고객 유입 등 사전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또한 현장 밀착관리, 조기추심 강화를 통한 연체율 방어와 동시에 PF 대출의 사업성 평가 강화 등 기업대출의 보수적 평가를 통한 충당금 적립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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