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IBK기업은행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자회사를 제외한 기업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994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889억원) 보다 5.6% 증가했다.
기업은행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5조5957억원) 보다 2.7% 줄어든 5조4470억원을 나타냈다. 대출금·신용카드채권·유가증권 이자가 고르게 증가해 이자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지만 중금채이자 등을 중심으로 이자비용이 10.6%나 증가하며 이자이익 하락을 이끌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2937억원) 보다 1.54% 증가한 3389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손익이 같은 기간 2.3% 늘어난 2575억원을 나타내며 비이자수익 성장을 이끌었다.
핵심이익이 줄고 일반관리비가 큰 폭으로 늘었지만 3분기 누적 순이익이 5% 이상 성장한 건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기인한다.
기업은행의 올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140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413억원) 보다 26.0% 줄었다. 이에 순수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이익은 3조 8405억원으로 같은 기간 4.2% 줄어들었다.
기업의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올 9월 말 기준 9.03%로 전년 동기 대비 0.34%포인트 떨어졌다. 기업의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0.65%를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올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0.86%로 전년 동기(0.64%) 보다 0.22%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같은 기간 0.30%포인트 상승한 1.31%를 나타냈다. 고금리 지속 및 경기 불안정성 증대 등의 영향으로 한계차주가 증가하고 이에 비례해 부실채권이 늘어난 탓이다.
9월 말 기준 대출 규모는 297조300억원으로 전년 동기(285조6770억원) 보다 3.9% 증가했다. 중소기업과 가계대출이 늘어나며 대출자산 규모를 확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소기업 대출은 전년 동기(231조7020억원) 보다 5.1% 늘어난 243조582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점유율 23.32%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고 말해다.
중소기업 대출 중 부동산임대업 대출이 5.6%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으며 이어서 제조업(+5.1%), 도소매업(+4.1%), 건설업(+1.7%) 순으로 대출 규모가 늘어났다.
가계대출은 전년동기(42조9310억원) 보다 0.5% 확대된 43조13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대기업대출은 같은 기간 6.6% 규모가 줄어든 10조3190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올 9월 말 기준 기업은행의 대출비중은 중소기업이 82.0%로 가장 많았으며 가계대출이 14.5%, 대기업·공공·기타대출이 3.5%를 차지했다.
총수신은 올 9월 말 기준 345조130억원으로 전년 동기(331조480억원) 보다 4.2% 증가했다. 예금이 2.8% 늘어난 124조461억원, 중금채가 4.9% 증가한 172조7240억원을 기록했다.
299조원에 달하는 총예금 중 저원가성예금 비중이 전년 동기(32.6%) 보다 0.1%포인트 오른 32.7%를 차지했다. 중금채(창구) 비중은 같은 기간 2.8%포인트 늘어난 34.1% 기록했다.
기업은행의 9월 말 기준 자산 총계는 464조450억원으로 전년 동기(442조6240억원) 보다 1년 만에 2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내실 있는 성장이 중소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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