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측이 제시한 83만원 공개매수가를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맞불로 받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보다 8.84% 오른 77만6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고려아연은 장중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인상 발표로 상승폭을 키워 한 때 79만10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이는 양 측이 동일하게 높인 공개매수가인 83만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주가다.
실제로 이날 오후 영풍-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가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제시한 83만원으로 동일하게 상향 조정하는 승부수를 띄었다.
특히, 공개매수 관련 매수예정수량을 하회할 경우에도 이를 전량 매수하겠다며 조건까지 최 회장 측 공개매수와 동일하게 맞불을 놓았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으며 역시 공개매수가 진행중인 영풍정밀도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영풍정밀은 전 거래일보다 25.15% 상승한 3만1850원에 마감했다.
이는 최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양측이 제시한 영풍정밀 공개매수가인 3만원을 웃도는 주가다.
급등세를 보였던 영풍정밀은 이날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인상 방침 발표에 상승폭을 더욱 키워 한 때 3만2850원을 터치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영풍은 전 거래일 대비 2.68% 하락으로 전환해 34만5000원에 마감했다.
앞서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지난 9월 13일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 선언으로 신호탄을 쏘고 주가도 상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보통주 최대 302만4881주(발행주식 총수의 14.61%) 확보를 목표로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공개매수가는 처음 66만원에서, 지난달 26일 75만원으로 높여졌고, 이날 83만원까지 다시 상향됐다.
이에 대한 반격으로 최윤범 회장 측은 베인캐피탈과 함께 오는 10월 23일까지 고려아연 자사주 최대 372만6591주(발행주식 총수의 18%)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섰다. 공개매수가는 83만원이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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