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지난해 5월 네이버와 함께 설립한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운영을 잠정 중단한 뒤 개별 언론사를 비롯한 언론 단체, 미디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카카오 자문기구 뉴스투명성위원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의견을 청취해 왔다. 이후 이들 의견을 반영해 카카오만의 독자적 방안을 마련했다. 카카오 측은 "이번 프로세스는 1년여간 언론사 및 유관 단체와 소통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또 인링크, 아웃링크 선택권, 언론사가 직접 주요 기사를 선정하는 ‘Pick’, 숏폼 서비스 ‘오늘의숏’ 등 여러 기능을 제공하며 언론사들이 다채로운 실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에겐 ‘최신순', ‘개인화순', ‘탐독순' 등 배열 선택권을 제공하고, 업계 최초로 배열 설명서를 공개하며 폭넓게 뉴스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번 입점 프로세스는 기존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입점 절차가 100% 정량평가로 이뤄진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음뉴스 이용자들이 고품질 뉴스를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민한 결과"라며 "이번 프로세스 적용 시 언론사들 포털 입점 문호가 대폭 확대되는 동시에 이용자들 선택권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새로운 언론사 입점 프로세스와 관련해 100% 정량평가로 공정성 확보에 초점을 뒀다고 했다. 카카오 측은 "포털 뉴스 다양성을 위해 지역, 테크, 생활경제 등 전문 분야별 입점 신청을 받고, 공신력을 갖춘 언론, 기자 단체에 속해 있는지 확인한다"며 "단체 회원사로서 정관 및 윤리조항 등을 성실히 준수하는지 파악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후 자체 기사 및 전문 분야 기사 생산비율이 일정 기준 충족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자체 기사 생산비율은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신문법)’ 시행령 중 인터넷신문 발행 요건을 차용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입점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프로세스 평가 방식과 절차, 결과, 활용 기술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 및 재심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10월부터 언론 유관 단체 등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프로세스를 보완한 뒤, 확정된 프로세스를 11월 중 공지하고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입점 프로세스를 통과한 언론사는 내년 1분기부터 모바일 다음 첫 탭인 ‘언론사’ 탭에서 편집판을 운영할 수 있고, 모바일, PC 다음 ‘뉴스’ 영역에 자체 기사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임광욱 카카오 미디어 성과리더는 “신규 입점 프로세스를 통해 언론사의 포털 뉴스 유통 기회가 늘어나고 다음뉴스 이용자들이 더욱 풍부한 양질의 기사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이용자와 언론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다음뉴스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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