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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삼성' 다시 한번…삼성, AI 태블릿 ‘갤럭시 탭S10’ 승부수

기사입력 : 2024-09-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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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추격 및 중국의 후발주자 대응 위한 한수로 평가
갤럭시AI 기능 전면…울트라 등 프리미엄 제품만 출시
탭 시리즈 최초 미디어텍 AP 적용, 가격 경쟁력 확보

삼성전자 '갤럭시 탭S10' 사전예약 페이지. / 사진=삼성전자 인도법인 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갤럭시 탭S10' 사전예약 페이지. / 사진=삼성전자 인도법인 홈페이지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삼성전자의 신형 프리미엄 태블릿 PC ‘갤럭시 탭S10’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제품은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돼 큰 반향을 일으킨 ‘갤럭시 AI’가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AI 등 차별화된 프리미엄 경쟁력을 앞세워 위로는 애플을 추격하고 아래로는 중국기업들의 신작 공세에 맞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진행하던 갤럭시 탭S10 사전 예약을 마무리했다. 이르면 다음날인 26일부터 인도를 시작으로 신형 갤럭시 탭S10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전망이다.

국내 출시는 오는 10월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국립전파연구원에 갤럭시 탭S10 시리즈로 보이는 SM-X826N, SM-X926N 모델의 방송·통신기자재 적합성 평가를 마무리했다. 통상 적합성 평가 후 약 3개월 뒤 제품이 정식 출시 되는 것을 감안하면 10월 출시가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탭S10를 통해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PC 시장에서도 ‘AI=삼성’ 공식을 다시 한번 증명할 핵심 프로젝트다. 올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세계 최초 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는 가우스, 빅스비 등 ‘갤럭시 AI’ 기능을 앞세워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최근 출시한 애플의 첫 AI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가 반쪽 AI 기능에 그치며 AI 기술력에서는 비교 우위에 섰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태블릿 PC 시장에서 애플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화웨이 등 내수를 등에 업은 중국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삼성전자는 글로벌 태블릿 점유율 20.1%로 애플(35.8%)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20.6%와 비교해 다소 감소했다. 반면 4위 화훼이는 같은 기간 5.9%에서 6.8%로, 5위 샤오미가 3.7%에서 5.8%로 점유율을 끌어 올렸다.

애플은 올해 5월 첫 OLED를 적용한 10세대 아이패드를 출시하며 고급화 전략을 한층 강화했다.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신형 아이패드(11세대) 출시도 예상된다. 화웨이도 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새로운 ‘메이트 패드 프로 시리즈’를 선보이는 등 삼성전자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갤럭시 탭S10가 경쟁작들과 차별화로 내세운 것은 단연 AI 기능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갤럭시 AI 기능이 지원된다. 현재까지 지원되는 갤럭시 AI 기능은 ▲'통역(Interpreter) 듣기 모드' ▲글쓰기(Composer) ▲답장 추천 ▲'노트 어시스트(Note Assist)'의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과 'PDF 오버레이(PDF Overlay) 번역' ▲스케치 변환(Sketch to image) ▲서클 투 서치▲인물 사진 스튜디오(Portrait Studio) ▲인스턴트 슬로우 모션(Instant Slow-mo) 등 이다.

또 삼성전자는 기존과 다르게 갤럭시 탭S10 플러스, 울트라 등 상위 기종 2종만 출시한다. 이는 대화면과 AI 기능 등 고성능을 앞세운 고급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고급화 전략을 취하면서도 가격 경쟁력까지 신경 쓴 모습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 생산 원가의 약 40% 이상을 차지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기존 퀄컴의 스냅드래곤에서 처음으로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300+로 전환했다.

최근 퀄컴의 스냅드래곤 시리즈 가격 인상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생산 원가와 판매 가격 상승을 조절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디멘시티 9300+는 전작(갤럭시 탭S9)에 적용된 스냅드래곤8 3세대 칩 보다 가격이 10% 이상 저렴하다. 하지만 CPU 등 성능 면에서는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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