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의 총 100개 구성 종목이 확정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셀트리온, 기아, 신한지주 등이 포함됐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는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 및 선정기준을 발표했다.
지수는 올해 2월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일환이다.
지수는 시총, 거래대금 등 규모 요건 이외에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다양한 질적요건을 충족하는 대표기업들로 구성됐다.
선정기준 적용 시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거나 소외되지 않고 고르게 편입될 수 있도록 상대평가 방식이 채택됐다.
산업군별 PBR(주가순자산비율) 상대평가에 따라, PBR 절대수치가 낮더라도 산업군내 50% 이내이면 지수편입이 가능하다.
연기금 등 기관 참여 확대 및 상품화 촉진, 신규 투자수요 창출을 위해 코스피 200 지수 등과 차별화했다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지수의 기준시점은 2024년 1월 2일, 기준지수는 1000p다. 정기 변경은 연 1회 (매년 6월 선물만기일 다음 거래일), 유동시가총액가중방식이고, 비중 상한은 15%다.
거래소는 이번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선별에 5단계 스크리닝을 적용했다고 발표했다.
먼저 시총 상위 400위 (전체누적시총의 90% 수준) 이내로 시장 대표성을 반영한다. 수익성의 경우, 최근 ‘2년 연속 적자’ 또는 ‘2년 합산 손익 적자’가 아닐 것을 적용한다.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실시했을 것이라는 주주환원 기준도 체크한다. PBR 순위가 ‘전체’ 또는 ‘산업군 내 50% 이내'일 것이라는 시장 평가도 반영한다.
위 4가지 요건을 충족한 기업 중 ‘자본효율성 평가(산업군별 ROE 순위비율)가 우수’한 기업 순으로 최종 100개 종목을 선정했다.
거래소는 PBR과 ROE를 핵심 지표로 채택한 이유에 대해 "PBR은 업종마다 편차가 큰 지표 특성을 고려하고, 산업군 내 상대평가를 도입하여 양호한 시장평가를 받는 기업을 선별했다"며 "ROE는 수익성과 자본구조 개선 등 지속적 노력과 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개선이 가능하므로,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의 핵심 지표로서 최종 선정기준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밸류업 조기 공시기업은 최소요건 즉, 수익성, 시총, 유동성 등 충족시 최우선적으로 편입했다.
2025년 6월 정기변경시부터는 ‘밸류업 표창기업’에 대한 특례편입을 적용하고, 공시 이행여부에 따라 지수편입시 인센티브 또는 패널티를 부여한다고 거래소 측은 밝혔다.
전체 산업군 대표종목이 고르게 편입해서 한국 경제·산업구조를 적절하게 반영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정보기술 24개, 산업재 20개, 헬스케어 12개 순이다. 금융/부동산의 경우 10개였다.
거래소는 구성종목을 100종목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자산운용사 등 업계 의견수렴에서 구성종목수 100~150종목 희망이 나왔고, 기존 대표지수와의 차별성 강화, 펀드 운용의 편의성, 지수성과 개선 등을 고려해서 최종 확정했다고 했다. 거래소는 "100종목 이하로 지수를 구성하는 경우 유동성 문제로 인해 연기금 등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 제약될 우려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계획 조기 공시기업(12사) 중에서 7개사가 편입됐다.
특례없이 정식기준에 의해 편입된 기준충족 3사는 메리츠금융지주, 키움증권, DB하이텍이다.
특례를 통해 편입된 기업은 현대자동차,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4개사다.
최소 요건미달로 미편입된 곳은 콜마홀딩스, 에프앤가이드, 에스트래픽, 디케이앤디, DB금융투자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코스닥 종목수 비중은 7대 3 수준이다.
연평균 종목교체율은 21.2%, 턴오버 비율은 14.5%다.
거래소는 이번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기존 대표지수, 즉 코스피200, KRX300 등과의 차별점에 대해 "밸류업 지수만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질적요건을 도입해서 시총 상위기업이라도 배제 가능하다"며 "비중상한제 도입으로 기존 대표지수와의 상관계수도 감소했고, 초대형주의 지수 내 영향도 축소시켰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중장기적으로, 밸류업 공시를 이행한 기업 중심으로, 밸류업지수에 편입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최근 5년 수익률(정기변경시점 6월 기준)은 43.5%다. 이는 코스피200(33.7%), KRX300(34.3%)을 웃돈다. ROE는 15.6, PBR은 2.6, PER(주가수익비율)은 18.4, 배당수익률은 2.2, 배당성향은 23.9다.
밸류업 지수는 오는 9월 30일부터 실시간 지수 산출(1초단위)을 개시한다.
ETF 상장심사 및 증권신고서 제출 등을 거쳐 11월 초 관련 ETF 상장할 예정이다. 밸류업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선물은 오는 11월 4일 상장 예정이다.
거래소는 "업계 수요에 기반하여 다양한 후속 지수를 순차 개발하겠다, 예컨대 밸류업지수를 활용한 옵션 전략지수, 레버리지 지수, 섹터지수 등"이라며 "저평가주, 중소형주 등을 대상으로 하는 밸류업지수 개발 수요도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다만, 밸류업 지표 및 주가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완성도 있는 지수를 만들기 위해 추가적인 심층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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