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가 '팀코리아'의 체코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와 체코 원전용 증기터빈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계약이 체결되면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생산하는 증기터빈을 두코바니 원전에 공급하는 것에 대한 협약이다. 그 밖의 원전 주기기는 한국에서 생산 및 공급한다.
현재 유럽에서는 폴란드와 루마니아, 네덜란드, 슬로베니아 등 다수 국가들이 신규 원전을 추진 중이거나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은 이번 체코 원전 수주를 발판 삼아 유럽 다른 나라로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발전기 기술을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이전 받을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두산 파트너십 데이'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에 약 2000억원 규모의 발전기 기술 이전 투자 계획을 밝혔다. 기술 이전 완료 시 두산스코다파워는 오는 2029년부터 소형모듈원전(SMR)과 복합화력 등 다양한 발전소용 발전기 자체 생산이 가능해진다.
두 회사는 지난 6월 발전기 기술 이전과 공장∙설비 투자를 위해 공장 현황과 보유 설비, 기술 이전 일정에 대해 내부 검토를 실시했다. 7월에는 두산스코다파워 설계∙생산 엔지니어가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 발전기 공장을 찾아 실제 설비를 확인하고 생산 가능 여부와 투자 계획 논의에 들어갔다.
지난 12일 박지원 회장과 면담을 가진 이반 얀차렉(Ivan Jancarek) 주한 체코대사는 "체코 원전의 성공적 수행은 한국-체코 원전 산업계가 여러 유럽 국가의 신규 원전 사업에 공동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회장은 "두산스코다파워의 기술 확보로 양국의 원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전 사업은 건설과 운전, 가동 연장을 감안하면 100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두산은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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