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1월 20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 매물은 9만274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정부가 신생아특례 등을 비롯한 각종 정책대출을 풀어내며 집값을 밀어 올리며 부동산시장도 덩달아 뜨거워졌지만,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이 올해에만 20조 넘게 늘어나는 등 폐단이 심각해지자 정부는 뒤늦게 대출규제에 나섰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7월 9188건으로 정점을 찍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월 6181건으로 줄더니, 9월에는 3101건으로 줄었다. 10월에는 3417건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올해 2분기에 나타났던 거래량 급등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매물 퇴적을 두고 ‘막판 매물 털기’ 움직임이라는 해석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2단계 스트레스DSR 등 가계대출 관리에 들어가면서 수요층들의 대출이 막힐 상황에 놓이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눈치싸움이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이미 3%대 금리에 수요자들이 적응한 상황에서 약간의 금리 인하가 있다고 해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기는 힘들고, 결국 가계대출 규제라는 벽이 더욱 큰 것”이라며 분석하는 한편, “매도자와 매수자가 바라보는 지점이 전혀 다른 상황에서 양측의 치킨게임이 한동안 벌어져 매물은 쌓이고 거래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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