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케이뱅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8200만주를 공모한다. 절반은 신주 발행, 나머지 절반은 기존 주주들의 구주 매출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9500원에서 1만2000원이다. 공모 금액은 7790억~984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9586억~5조원이다. 공모 금액과 시가총액 모두 2022년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SBI스미신넷뱅크, 뱅코프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인 2.56배, 할인율 7.06∼26.42%를 적용했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혁신금융과 상생금융 실천에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소상공인(SME) 대출 확대 ▲테크(Tech) 리더십 강화 ▲혁신투자 플랫폼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아울러 외환과 가상자산, 원자재, 명품, 미술품 조각 투자 등으로 투자처를 확대해 전통 투자 상품과 혁신적 대체 상품을 아우르는 투자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 투자 서비스 및 콘텐츠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투자 서비스, 투자 관련 제휴사 확대 등에 공모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중·저신용대출 공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다음달 10~16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달 21~22일 이틀간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30일이다.
케이뱅크의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이며, 인수단으로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합류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공모자금을 자본적정성 확보, SME 시장 진출 확대, Tech 리더십 강화, 혁신투자플랫폼 구축 등에 투자해 혁신금융과 상생금융 실천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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