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는 신한은행장을 비롯해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신한카드, 신한캐피탈, 신한라이프 등 자회사 대표이사 승계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도 올해 말 임기가 만료돼 첫 연임 시험대에 올랐다.
단기납 종신보험 필두 보장성보험 드라이브…KB라이프와 리딩경쟁 압승
이영종 대표는 단기납 종신보험을 필두로 보장성보험을 크게 올리면서 KB라이프를 높은 격차로 따돌렸다. 특히 생보업계에 불었던 단기납 종신보험 열풍에 적절한 타이밍으로 판매해 실적을 끌어올렸다.신한라이프는 2023년 GA채널 중심으로 단기납 종신보험에 참전해 올해 1분기까지 드라이브를 걸었다.
올해 1분기에도 막판 드라이브로 농협생명과 '투톱'으로 생보업계 실적을 이끌며 상반기에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상반기 기준 신한라이프 전체 APE는 전년동기대비 83.8% 증가한 8042억원, 이 중 보장성 APE는 77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8% 증가했다.
단기납 종신보험을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대체하기 위해 건강보장성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GA채널에 시책 제공, 설계매니저 배치 등으로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GA채널에서 건강보장성 상품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GA채널에서는 생보업계에서 삼성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교보생명 실적은 이미 제쳤다.
시장에서는 교보생명 전속 채널 규모를 제외하면 '빅3'로 올랐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내 순익기여도도 높다. 증권사가 부동산PF로 어려워지면서 신한라이프가 순익 제고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신한라이프 순익은 3236억원으로 비은행 계열사 중 신한카드 다음으로 순익이 높다.
요양업 진출·베트남 법인 설계사 채널 구축 등 미래성장동력 마련
이영종 대표는 요양업 진출, 베트남 법인 설계사 채널 구축으로 미래성장동력도 마련했다.신한라이프는 기존 헬스케어 자회사를 신한라이프케어로 사명을 변경하고 요양업 자회사로 탈바꿈시켰다.
신한라이프케어는 금융서비스, 문화예술, 레저스포츠, 의료·헬스케어 등 일상에 필요한 생활 지원 서비스를 아우르는 실버타운을 조성해 인주거복지시설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데이케어센터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노인복지주택 공모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현대건설과 노인복지주택 사업 모델 개발, 노인복지주택 공모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투자와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해외법인 베트남법인 전속영업조직도 구축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베트남법인은 베트남에 먼저 안착한 신한은행베트남과 신한베트남파이낸스 등 신한금융 그룹사와의 제휴로 방카슈랑스도 운영하고 있으며, GA(General Agency, 보험대리점)와의 제휴를 통한 대면채널과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디지털채널을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베트남법인 전속영업조직 ‘FC(Financial Consultant, 재정 컨설턴트) 채널’을 출범, 채널을 다각화했다. 신한라이프 베트남 법인의 FC채널은 현지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 대면 영업 조직으로 구성했다.
역대 신한생명 대표 모두 '2+1'…내부·외부 깜짝인사 가능성은
그동안 신한생명 대표들은 모두 '2+1'을 무난히 이룬 경우가 많았다. 이영종 대표는 실적이 우수해 1년 연임은 무난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신한라이프 출범 전 신한생명 당시 외부 출신을 기용한 경험이 있는 만큼 내부 또는 외부 출신 깜짝카드 변수가 있을 수 있다
실제로 2016년 삼성생명 출신이자 퇴임했던 이병찬 전 대표가 깜짝 발탁되기도 했다. 이병찬 전 대표는 삼성생명 출신으로 삼성생명에서 충주영업국장, 영업기획부장, 마케팅팀장 등을 지냈다.
신한생명에는 2001년에 합류해 부사장, 연수원장을 지냈다가 2015년 BNP파리바 카디프손해보험 상근감사에서 2016년 신한생명 대표이사를 지냈다.
성대규닫기성대규기사 모아보기 전 신한라이프 대표도 관 출신으로 외부 출신이다 성대규 전 대표는 제33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은행과 과장, 제11대 보험개발원장을 지냈다.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전 회장이 보험개발원장 임기 중간에 성대규 전 사장을 영입했다. 성대규 전 대표 직전에는 정문국 전 오렌지라이프 대표를 내정했던 점을 고려하면 필요에 따라 외부 출신을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보험업이 은행 출신이 와서 맡기에는 어렵다는 인식이 커 내부 출신 또는 부사장 후 사장 승진 방식으로 맡길 수도 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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