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산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간 (당국과 두산이) 페이퍼 중심의 소통을 했다면, 문제 의식에 대해 생산적인 방식으로 신고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기업이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맞게 구조를 개편하는 것은 오히려 도와드려야 하는 일"이라면서도, "다만 시장의 목소리를 경영진이 청취하는데 부족함이 있다고 오해받는 면이 있다면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의 사업재편은 그동안 추진 과정에서 지배주주 중심으로 일반주주가 사실상 소외됐다는 목소리가 나오며 논란이 됐다.
지난 8월 말 두산 측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에 대해서는 해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에너빌리티 간 인적분할 및 합병, 즉 두산에너빌리티를 기존 사업회사와 두산밥캣 지분을 소유한 신설 투자회사로 인적분할하고, 분할 신설법인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내용은 유지한 상황으로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해야 한다.
이날 토론에서는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확대, 스튜어드십 코드(의결권 행사 지침) 이행, 장기투자 활성화 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나왔다. 금감원은 "이러한 제언은 향후 정책 추진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필요한 부분은 소관 부처에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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