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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50만원에 임금협상 마무리한 한국GM

기사입력 : 2024-09-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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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업거부, 부분파업 이후 찬성 900표 추가
신차 배정 없는 불투명한 미래 계획 사측 협상력↑
찬반 투표 앞둔 르노, '차량 할인' 놓고 갈등 중인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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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한국GM이 50만원 상향된 성과급 추가 제시안으로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약 협상(임단협)을 극적으로 마무리지었다.

한국GM 노사가 도출한 올해 임단협 2차 합의안은 지난 4일 조합원 투표에서 참여자 7304명 가운데 찬성 4173표(찬성률 60.3%)를 얻어 최종 가결됐다. 회사는 기본급을 10만1000원 인상하고, 일시금·성과급으로 1550만원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7월 23일 도출한 1차 잠정합의안은 6727명이 참여한 노조 투표에서 찬성 3258명(찬성률 47.8%)으로 과반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첫 번째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일시금·성과급 1500만원을 내용으로 한다.

1→2차 합의안이 기본급 인상률은 동일하고 성과급 규모는 50만원 커졌다. 큰 차이가 없음에도 조합원 표심이 찬성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장기간 협상으로 인한 임금 손실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노조는 교섭 기간인 7~8월 연장근무와 특근을 거부하고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로 인한 생산 차질로 지난달 회사의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51% 줄었다. 완성차기업의 급여는 기본·성과급 외에 각종 잔업 수당으로 이뤄진다. 파업으로 일을 줄이면 월급 호주머니도 가벼워진다.

현재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 등은 미국에서 수요가 높아 일거리가 없는 상태도 아니다. 두 차종은 한국공장에 배정된 핵심 모델이다. 해당 차량 말고는 생산 예정인 신차 계획은 없다. 한국GM 경영진측은 "현재 배정된 물량을 성공적으로 생산해야 본사에도 신차 배정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불투명한 미래 계획이 압박 카드로 활용되는 셈이다. 앞서 2018년 한국GM은 크루즈·올란도 부진을 이유로 군산공장을 폐쇄한 적 있다.

한편 국내 완성차 5사 가운데 올해 임금 협상을 마무리한 곳은 현대차와 KG모빌리티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3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오는 7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앞두고 있다. 기아는 현대차와 맞먹는 역대급 임금 인상안에는 노사 공감대가 이뤄졌으나, 현대차에 남아있는 '퇴직자 차량 평생 할인' 제도 복원과 관련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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