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를 위해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에도 AI(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했다. ▲갤럭시A35 5G ▲갤럭시A34 5G ▲갤럭시 퀀텀4 ▲갤럭시 탭S9 FE ▲갤럭시 탭S9 FE+ 모델을 대상으로 ‘갤럭시 AI’ 주요 기능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지원 업데이트에 나선 것.
하지만 저가 중국폰 공세 등으로 일본, 동남아 등 일부 시장에서 점유율 역전을 허용하며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2분기 기준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9% 급감하며 샤오미에게 3위 자리를 내줬다. 또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지키던 인도에서도 샤오미에게 밀리며 2위로 내려앉았다.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통상적으로 삼성전자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주요 업체들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 시리즈를 발표하는 효과 덕분이다. 다만 하반기 애플, 구글 등 경쟁업체들이 가세하면서 삼성전자 점유율 1위 사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 하반기에도 애플 첫 AI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 구글 신형 픽셀폰9, 픽셀 폴드를 비롯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이 신형 제품을 연달아 출시한다.
특히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시상대 셀카 촬영 ‘빅토리 셀피’를 통해 전세계에 플립6를 널리 알렸다. 빅토리 셀피는 삼성전자 내부뿐만 아니라 외신에서도 갤럭시 시리즈에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줬다.
이재용닫기이재용광고보고 기사보기 삼성전자 회장도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현장을 찾아 이를 지원했다. 지난 7일 귀국한 이재용 회장은 “갤럭시Z플립6로 시상대에서 셀피를 찍는 마케팅도 잘된 것 같아서 보람 있었다”고 언급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일본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지난달 31일 갤럭시Z플립6·폴드6 시리즈를 출시했다. 7월 10일 갤럭시 언팩 이후 약 3주 만에 ‘조기출시’ 결단을 내린 것이다. 통상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이후 약 2~3개월 정도 시간을 두고 일본 시장에 제품을 출시했다. 갤럭시S24 시리즈도 상반기 갤럭시 언팩(1월 18일) 이후 약 3달 뒤인 4월 11일 일본 출시가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6·폴드6 시리즈 일본 출시에 맞춰 도쿄 하라주쿠, 시부야, 오사카 등에 갤럭시 체험관을 운영하는 등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젊은 소비자 확보를 위해서도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4인조 걸그룹 ‘새로운 학교의 리더즈’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새로운 학교의 리더즈는 공식 SNS 팔로워가 1500만명에 이르는 등 일본 MZ세대로부터 큰 영향력을 가진 아이돌 그룹이다. 삼성전자와 새로운 학교의 리더즈가 협업해 지난달 31일 공개한 2편의 갤럭시Z플립6·폴드6 시리즈 유튜브 콘텐츠는 공개 약 10일만에 각각 조회수 352만, 222만를 돌파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플립6 외에도 하반기 갤럭시S24FE와 갤럭시A16 등을 출시하며 중저가 라인업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중국 저가폰 공세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갤럭시S24FE는 갤럭시S24 주요 기능을 유지하면서 가격은 약 30만~40만원 저렴한 모델이다. 이 제품은 6.7인치 디스플레이에 전작보다 큰 4565㎃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또 갤럭시 AI 등 갤럭시S24의 주요 기능도 적용된다.
이 밖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앞서 언급한 중저가 라인업 외 갤럭시A55 등에 추가로 갤럭시 AI 기능을 업데이트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역시 중국 저가 공세에 맞춰 중저가 제품의 상품성 강화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에까지 서클 투서치 등 AI 기능을 확대 적용함으로써 올해까지 2억대 이상 갤럭시 제품에 갤럭시 AI를 적용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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