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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부당대출 의혹' 우리금융, 더 신뢰하기 힘든 수준"…엄정 대응 강조

기사입력 : 2024-08-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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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회의서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대출건 강하게 질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투협회장, 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했다. / 사진제공= 금융감독원(2024.08.08)이미지 확대보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투협회장, 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했다. / 사진제공= 금융감독원(2024.08.08)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우리은행의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 관련 "우리금융이 보이는 행태를 볼 때 더는 신뢰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엄정 대응을 주문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금융지주와 은행 경영진의 상황인식과 대응 행태에 대해 강하게 질타하고 원칙에 입각한 대응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장은 "우리은행 부당대출 건은 제왕적 권한을 가진 전직 회장의 친인척에게 수 백억원의 부당대출이 실행되고 그 결과 대규모 부실이 발생한 사안"이라며 "은행 내부 시스템을 통해 사전적으로 인지할 수 있었어야 하며, 엄정한 내부감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조치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원장은 "기관 자체의 한계 등으로 문제점을 밝혀내지 못할 경우, 계좌추적권, 검사권 등이 있는 금융당국이나 수사기관 등에 신속히 의뢰해 진상을 규명해냈어야 했다"고 짚었다.

이 원장은 우리은행이 친인척 대출에 대해 몰랐었다는 전직 회장의 발언을 옹호하고 심사 소홀 등 이외에 불법행위는 뚜렷히 없었다며 금감원에 미보고한 것에 대해 질타했다.

이 원장은 이날 각 부서에 철저한 진상규명, 재발방지, 유사한 행태를 보이는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시장에서 발을 못 붙일 정도로 강한 법적 권한을 행사하는 등 엄정한 잣대로 감독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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