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은 소비자물가 급등 및 고용불안으로 인한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월스트리트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번 기회에 금리를 최대 0.5%p 인하하는 ‘빅 컷’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4년 8월 2주(8.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8% 상승, 전세가격은 0.07% 상승을 기록했다. 월 단위로 보면 7월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6월보다 0.76% 올랐다. 2019년 12월(0.86%)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9월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대로 9월 정책금리(기준금리)를 낮추면, 한은도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실행에 따른 가계대출·부동산 안정 여부 등을 점검한 뒤 10월이나 11월 비로소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만 이달 중순까지 가계대출이 4조1795억원이나 더 불었다. 이창용닫기
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 12연속 동결 이후 "한은이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한다든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잘못된 시그널(신호)을 줘서 주택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금융통화위원 모두 공감했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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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 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대상으로 기본 스트레스 금리의 25%를 적용하는 1단계 조치를 도입한 바 있다.
하반기부터는 은행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스트레스 금리의 50%를 적용하는 2단계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9월로 2개월 미뤄졌다. 정부는 9월 1일부터 기본 스트레스 금리인 하한금리 1.5%에 적용되는 가중치를 50%로 상향, 스트레스 금리를 0.75%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적용 대상을 은행권 신용대출과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로 확대하되, 신용대출은 잔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로 제한할 예정이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지금처럼 서울 부동산이 폭등하는 와중에 금리 인하라는 폭탄까지 투하된다면 그나마 서울에 국한됐던 집값 폭등세가 수도권 주변에서 지방까지 전이되며 엄청난 혼란이 초래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금리를 5%대까지 올리는 동안에도 키맞추기 없이 3%대 금리를 유지했기 때문에 미국이 빅컷에 나선다고 해서 우리까지 그런 수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에는 외환 보유고 감소 등의 리스크가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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