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3시 MG손보 노조는 금융위원회 앞에서 메리츠화재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반대하며 메리츠화재가 MG손보 입찰 과정에서 적절한 절차를 밟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 위원장은 "최종인수제안서에 들어갈 내용이 경영개선계획까지 제출해야 해 9일 만에 준비하기에는 실질적으로 어려운 서류"라며 "메리츠화재는 MG손보 재공고 기간 전 공고 기간 동안 어느 누구에게도 데이터를 요구하거나 관심 있는 접근을 한 사실이 없다"라고 말했다.
노조는 메리츠화재가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는 준비기간이 짧았던 만큼 사실상 금융위원회와 입을 맞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노조는 메리츠화재가 자산만 인수하고 MG손보 직원 고용안정성을 위협할 거라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MG손보 노조위원장 출신인 김동진 사무금융노조 손해보험업종 본부장은 "메리츠화재는 국제손보에서 그린손보로 넘어올 때도 인수전에 들어왔다가 계약만 살펴보고 도망갔다. 심지어는 계약 정보를 때돌린다는 정보가 있어 내쫓았다"라며 "계약만 쏙 빼가고 공적 자금을 받아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영진 사무금융노조 MG손해보험 지부장(MG손보 노조위원장)은 "메리츠화재가 재공고 기간 9일 동안 MG손보 분석을 끝내고 자산과 부채를 정확히 분리해 계산하여 인수가와 공적자금 지원가를 정확히 산정했는지 의문"이라며 "예금보험공사와 금융위는 입찰 공고문에 제안한 최종 인수 제안서를 제출해 우선 협상 대상자 검토에 자격을 충족했는지 살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MG손보를 소멸시키려는 메리츠화재 인수 시도를 금융위원회가 막아 달라"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4시 진행된 메리츠금융지주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김용범닫기김용범기사 모아보기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에 이익이 된다면 MG손보 인수전을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범 부회장은 "MG손보 건은 메리츠금융지주 M&A 기준에 부합하는지 세밀하게 살펴셔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경우 완주할 것이며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중단할 것"이라며 "딜(Deal)이 진행 중인 관계이므로 3분기 IR에서 자세히 말하겠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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