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늘(14일) 오후4시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컨퍼런스콜 질의응답에는 MG손보 인수 관련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지난 8일 마감한 MG손보 입찰에 서류를 접수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 임원들도 MG손보 인수전 참전을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한다"라며 "메리츠금융지주 김용범 부회장급 정도에서 결정된 사항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 MG손보 참전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실익이 전혀 없다는 평가다. MG손보를 인수하면 자산 규모를 확대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1분기 기준 MG손보 자산은 3조8999억원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보는 그린손해보험 시절부터 전 보험사 중에서 제일 보험료가 저렴한 보험사"라며 "계약건 대부분이 좋지 않은 자산"이라고 말했다.
채널 확장 면에서도 효과가 없다고 말한다. 메리츠화재, MG손보 모두 GA 채널 중심이라 채널 확장 효과를 노리려면 전속설계사 조직 인수가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노조도 인수 리스크로 꼽힌다. MG손보 노조는 사무금융노조 중에서 강성노조로 꼽힌다. 메리츠화재 참전 발표가 나오자 MG손보 노조는 오늘(14일) 오후 3시에 졸속 매각 반대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부 성과주의로 피로도가 높은 직원들도 많아 노조를 무시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보 노조는 강성 노조"라며 "메리츠화재 성과주의가 내부 피로도가 높은 상황에서 불만이 있는 직원들까지 MG손보 노조와 합쳐지면 통제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메리츠화재가 MG손보 인수로 누릴 수 있는 효과는 세금 감면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MG손보를 인수할 경우 결손이 발생하게 되면 법인세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이 적자가 발생하면 법인세를 감면해주는 제도가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보 인수로 결손이 발생하면 세금이 줄어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라며 "예금보험공사 5000억원 지원금까지 받게 되면 이익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 등판으로 사실상 메리츠화재가 MG손보 인수자로 내정된걸로 보고있다. 입찰전에 참여한 데일리파트너스, JC플라워는 모두 사모펀드로 예금보험공사 입장에서는 메리츠화재가 더 안정적인 인수자로 평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메리츠화재가 본입찰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메리츠증권이 MG손보 인수 펀드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메리츠금융지주로 사실상 정해졌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JC플라워는 미국계 사모펀드라 국부유출 논란이, 데일리파트너스도 사모펀드라 메리츠화재보다 안정적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며 "메리츠화재로 사실상 정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