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달 31일 임시주주총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정수 대표이사의 연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 대표의 임기는 2025년 7월로 늘어났다.
임추위는 “김정수 후보자가 금융업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디지털기술과 실질 사업과의 연관성을 접목해 디지털 뱅킹(Digital Banking)으로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며 “회사의 위기 상황 속에서 많은 역할을 수행했고, 현재 위기 상황 해결과 공익성 및 건전 경영에 노력할 수 있는 후보로 판단해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정수 대표는 과거 신한카드에서 ▲신사업기획팀장 ▲모바일사업팀장 ▲미래사업본부장 ▲디지털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디지털 전문가다. 특히 2019년 애큐온저축은행 입행 당시 디지털혁신부문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애큐온캐피탈로 자리를 옮겨 디지털혁신부문장을 지내며 전자금융시스템 고도화를 이뤄냈다.
아울러, 지난 4월 저축은행업권 최초로 기존 신용평가 방식의 한계점을 개선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자체적으로 개발, 고도화하는 데 성공했다. 개인신용대출의 승인, 가격, 한도 전략을 전면 재수정하고 신용평가 모형 개편을 통해 건전한 자산을 확보했다.
그 결과, 애큐온저축은행은 침체된 업권 환경 속에서도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당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 동기(-203억원) 대비 244억원을 개선시켰다. 애큐온저축은행에 따르면 2분기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황 악화에 건전성 지표는 다소 저하됐다. 지난해 3월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4.92%였던 것에 비해 1년 새 2.01%p 상승하며 6.96%를 기록했다. 연체율 또한 같은 기간 3.80%에서 1.47%p 오른 5.27%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건전성을 회복할 전망이다.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신용평가 모형 개편을 통해 건전 자산 확보 및 개인신용대출의 승인, 가격 한도 전략을 전면 재수정한 결과 연체율은 올해 초 5%대에서 6월 말 기준 4% 초반대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업권의 가장 큰 고민인 부동산PF 대출은 타 저축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에서 비켜난 모습이다. 지난해 1분기 기준 애큐온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2331억원으로 자산규모가 비슷한 상위 10개 사 중 4번째로 적은 모습이다. PF 대출 연체율은 9.75%로 다소 높은 편이나 전체 대출 잔액이 적어 연체액도 277억원에 그쳤다.
애큐온저축은행 김정수 대표이사는 “지난 2023년 첫 취임 이후 애큐온저축은행의 발전을 위해 미래 지향적인 자세로 경영 시스템 혁신을 주도하며, 꾸준한 기술 개발로 금융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며 “이번 연임을 통해 모회사 애큐온캐피탈과 대주주 EQT 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건전성 지표 등을 체계적으로 개선하며 애큐온저축은행이 ‘100년 서민금융’ 저축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업권 내 우량한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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