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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몽골 400호점 오픈…업계 첫 해외 진출 사업국 ‘흑자 달성’

기사입력 : 2024-07-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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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몽골 1호점 개점 후…400호점 개점
외형 성장과 질적 성장 동시 추구한 투트랙 전략
몽골 파트너사 프리미엄 넥서스 경상이익 39.3억 기록

몽골 CU 400호점을 돌파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이미지 확대보기
몽골 CU 400호점을 돌파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편의점 CU는 지난 2018년 8월 몽골에 진출한 이후 약 6년 만에 400호점을 오픈했다. 이와 함께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해외 사업국 흑자를 달성했다.

25일 CU에 따르면 몽골의 파트너사인 프리미엄 넥서스(구. 센트럴 익스프레스)사는 이달 1일 올해 상반기 실적이 매출액 2861억 투그릭(1173억원), 경상이익 96억 투그릭(39.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국내 편의점 업계가 2018년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후 사업국에서 흑자 전환을 한 것은 CU가 처음이다. 한국에서 1990년에 1호점의 문을 연 이후 1996년 360여 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을 고려하면 몽골도 비슷한 속도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CU는 2018년 몽골 프리미엄 넥서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본사가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사업 운영권 등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수취하는 방식)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몽골 시장에 진출했다.

CU의 몽골 점포수는 2018년 21점, 2019년 56점, 2020년 103점, 2021년 163점, 2022년 285점, 2023년 380점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울란바토르 외 몽골 제 2도시인 다르항을 포함한 11개 지역으로 출점을 적극 확대하며 이달 400호점까지 늘어났다.

코로나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몽골 CU의 연평균 매출액은 12.0%씩 증가했고 프리미엄 넥서스는 2021년 몽골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시도해 몽골 IPO 역사상 최대 청약 인원(1만 여명)과 공모 금액(401억 투그릭)을 기록하며 현재 시총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CU는 몽골에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이유에 대해 “프랜차이저로서 현지 사업의 외형 확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한 투트랙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U는 초창기부터 국내 전문 인력을 파견해 파트너사에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사업 인프라 구축에 대한 컨설팅을 꾸준히 진행했다. 또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사업 추진을 위해 운용 자금을 대여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넥서스는 간편식품 푸드센터를 건립했고 현지 물류센터에도 한국에서 적용하고 있는 디지털 피킹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집약해 개발한 BGF 글로벌 IT시스템을 통해 운영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상품 측면에서도 한국화와 현지화 전략을 결합해 몽골에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어 냈다. get 커피를 내세워 몽골에 커피 문화를 전파하고 수제맥주, 크림빵, 라면 등 한국 히트 제품들을 수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몽골식 찐빵인 보즈와 전통 만두튀김인 호쇼르 등을 편의점 상품화함으로써 고객 충성도를 높였다.

이처럼 CU는 적극적인 투자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몽골에서 ‘편의점=CU’라는 고유명사로 불릴 정도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으며 2021년 운항을 시작한 몽골 新칭키스칸 국제공항에도 일본 등 글로벌 브랜드들을 제치고 단독으로 입점하게 됐다.

CU는 ESG 인프라 기능도 수행해 몽골의 국민 편의점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국의 아동 실종·학대 예방 신고 시스템인 ‘아이CU’를 전파해 몽골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으며 사회적 인프라가 부족해 불편을 겪고 있는 고객들의 편의와 환경을 위해 대부분 점포에 개방 화장실을 설치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는 “CU가 업계 최초로 해외 시장 흑자를 기록한 것은 대한민국 편의점 역사상 매우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문화와 편의점의 차별화된 가치를 전파하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수출 산업으로 더욱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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