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SK이노베이션(대표 박상규)은 전 거래일 대비 3.17% 하락한 11만5900원에 마감했다.
SK이노베이션 우선주도 이날 개장 직후 급등했다가 상승폭을 줄이며 8만7200원에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수급을 보면, 전 거래일에 순매수했던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도했다.
주가는 자산 100조원대 '에너지 공룡' 합병안 발표와 함께 일부 차익실현 등이 이뤄지며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17일) 장 마감 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8월 27일이다.
아울러 SK온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의 합병 공시를 했다.
증권가는 합병 승인 시 SK이노베이션의 현금흐름, 재무 안정성 강화와 함께, SK이노베이션 최대주주인 SK의 지분율이 상승해 지배력 강화가 예상된다고 봤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현금흐름 개선 및 이익체력 확보는 긍정적이며, SK온 역시 신규투자여력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SK온을 제외한 이익 창출 능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SK온의 조속한 정상화가 결국 추세적 주가 상승의 핵심이라는 대전제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판단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관건이었던 합병비율은 SK이노베이션 주주에게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며 "금번 합병에 있어 KKR의 SK E&S RCPS 상환여부가 관건"이라고 제시했다.
반면,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의 합병으로 NAV(순자산가치)는 27% 증가하지만 발행주식수가 58% 증가하면서 주당 적정가치는 낮아질 수 있다"며 "재무부담은 줄이지만 주당 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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