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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월)

위기의 지방금융, 핀테크 업체와 손잡고 ‘정면돌파’

기사입력 : 2024-07-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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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망 한계 및 지역경기 침체에 경영환경 악화
핀테크와 협업 통한 비대면 영업권 확대 돌파구
혁신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 잡을 대안으로 떠올라

BNK금융지주 본점 /사진제공=BNK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BNK금융지주 본점 /사진제공=BNK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임이랑 기자] 지방금융지주(JB‧BNK‧DGB금융지주)들이 핀테크 및 인터넷전문은행과 손잡고 영업망 확장에 나섰다.

금융권에서는 지방인구 감소로 인해 영업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지방금융지주들이 비대면 거래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핀테크와 인터넷전문은행을 등에 업고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금융지주들이 핀테크 및 인터넷전문은행과 손잡고 영업망 확대 및 비대면 특화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핀테크 및 인터넷전문은행과 공격적으로 협업을 맺고 있는 곳은 JB금융지주다. 우선 JB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광주은행은 공동대출 서비스를 위해 최근 토스뱅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은행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혜택을 제고하는 상품 개발에 협력한다. 광주은행은 비대면 개인신용대출을 운영하며 축적한 데이터, 운영 노하우와 토스뱅크의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을 결합하여 고객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대출한도와 금리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서비스는 올해 3분기 중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앞서 JB금융은 지난해 7월 금융비교플랫폼인 핀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핀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지분 15%를 취득하며 2대 주주의 자리를 차지했고,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예컨대 전북은행은 핀다에서 햇살론뱅크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자동차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JB금융은 지역내 기업금융 강화를 위해 B2B 솔루션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웹케시그룹과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JB금융은 웹케시그룹 계열사 중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핀테크사 ‘비즈플레이’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여 전략적 투자에 나섰고 JB금융, 전북은행, 광주은행이 약 10% 수준의 지분을 확보했다.

위기의 지방금융, 핀테크 업체와 손잡고 ‘정면돌파’이미지 확대보기

BNK금융은 지난해 10월 스토리리지비(Storage B) 프로그램을 통해 핀테크 기업과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부산은행은 카카오페이와 토스, 푸드트레블 등과 같은 핀테크 업체와의 제휴를 강화하고 있고, 경남은행도 핀다, 페이코 등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DGB금융은 지난 2019년 캄보디아 핀테크 업체와 손잡고 디지털 플랫폼 개발에 나섰고, 2021년에는 자산관리 서비스 플랫폼인 뉴지스탁의 주식 약 74%를 취득하며 자회사로 품었다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소유 지분을 74%에 78%까지 확대했다.

DGB금융은 뉴지스탁 인수를 통해 iM뱅크에서 주식 퀀트 분석 서비스인 ‘뉴지랭크’를 새롭게 선보이고 했다.

이처럼 지방은행이 핀테크 및 인터넷전문은행과 공생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에는 경영환경의 악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방은행의 영업망은 해당 지역으로 한정돼 있지만 설상가상으로 해당 지역의 경제가 침체되 긍정적인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들다.

실제로 전북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지난 1분기 기준 1.57%에 달했고, 광주은행과 부산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0.65%, 0.62%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시중은행들의 지역 거점내 영업이 강화되며 갈수록 경쟁을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경우 핀테크 업체와의 협력보다는 자체 플랫폼, 상품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며 “이는 시중은행에 비해 지방은행이 IT 인재채용 부분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협업을 넘어 투자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방은행 은행 입장에서는 금융소비자가 지방은행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 및 영업망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라도 향후 핀테크 및 인터넷전문은행과의 협업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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