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가오리방쯔의 어원을 두고 일각에선 일제강점기 때 중국 대륙을 침략한 일본 제국의 앞잡이 구실을 한 ‘몽둥이를 든 조선인’들을 부른 데에서 유래되었다고도 주장 한다.
동북공정 프로젝트속 고구려 역사 부활
중국은 2002년 2월부터 국무원 산하 사회과학원 직속으로 변강사지연구센터를 두고 ‘동북공정(東北工程)’이란 국가적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동북공정(東北工程)’은 중국 동북지방의 역사와 현실문제 등을 연구과제로 다루는 국가중점 프로젝트다. 영토문제, 정치문제, 한반도 미래 등이 주제다.
특히 1990년대 중반 이후 탈북자들이 대거 중국으로 넘어오자, 동북지방의 정체성 동요를 우려한 중국당국은 동북지방의 역사와 지리 및 민족문제 관련 프로젝트를 계획해 진행했다. 이것이 동북공정의 배경이다. 이 과정에서 고구려를 중국의 소수민족 지방 정권으로 강등시켰으며 급기야 ‘고구려사를 중국사 일부로 편입시킨 연구논문’도 줄줄이 발표했다.
2001년 우리 국회가 ‘재중동포의 법적 지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하자, 조선족과 한반도 통일 관련,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같은 해 북한이 고구려의 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려 하자, 중국은 동북공정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북한이 신청한 고구려 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시 중국이 고구려사를 중국 역사의 일부로 주장해온 명분을 잃기 때문이다. 중국은 북한이 신청한 고구려 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방해하고, 2003년 봄에는 집안시 주변 고구려 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지정도 신청했다. 남북 통일 후 국경 등 영토문제를 공고히 하고 북한지역의 정세가 급변할 경우 북한에 대한 연고권을 주장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다.
증권가, 역사속 사라진 우리투자증권의 부활
증권가에선 10년전 사라진 ‘우리투자증권의 부활’이 화두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종합금융을 앞세워 한국포스증권과 합병 후 우리투자증권을 출범한다고 선포했다. 이 과정에서 NH투자증권이 껄끄러운 반응을 보인다. 2005년 4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존재한 우리투자증권을 흡수 통합한 증권사가 NH투자증권이기 때문이다.
부활하는 우리투자증권은 여의도에 본점을 두고 8월 1일에는 합병등기로 공식적인 닻도 올린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선 우리투자증권이 NH투자증권의 옛 이름이었던 점을 들어 혼선을 빚을 것으로 예상한다. 인터넷 검색 포털에선 우리투자증권’을 검색시 아직은 NH투자증권의 모바일 거래 서비스 ‘나무’가 노출된다. 심지어 NH투자증권 홈페이지와 과거 우리투자증권 관련 게시물도 일부 노출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역사는 1969년 국내 손보사들이 지분을 공동출자해 설립한 한보증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대보증권, 럭키증권, LG증권, LG투자증권 등을 거쳐 우리투자증권이 됐다. 이후 2014년, NH농협증권에 합병돼 NH투자증권이 되는 부침의 역사를 가졌다.
고객들 입장에서도 ‘뿌리가 다른 우리투자증권’의 새로운 등장이 혼란스럽다. 하지만 우리금융그룹이 '우리투자증권' 관련 상표권을 가진 만큼 NH투자증권입장에선 할 수 있는 게 없다. 투자자나 고객의 혼선·혼동 관련 대처 수단도 없다. NH투자증권의 직원중에는 과거 우리투자증권 공채 출신도 섞여 있다. 이들의 동요도 예상된다.
이같은 우리금융그룹의 ‘우리투자증권 부활’에는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다. 과거 우리투자증권이 NH투자증권으로 인수될 당시, NH금융지주 수장은 임종룡 회장이었다. 10년 전 우리투자증권의 이름을 증권업계에서 지웠던 임 회장이 지금은 우리금융그룹 회장을 맡아 다시 그 이름의 부활을 꿈꾼다.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문뜩, “중국내 권력을 차지한 누군가가 ‘가오리방쯔’로 멸시받던 고구려의 후예들을 위해 고구려 역사와 고토를 부활시킬 수 있다면...!”
순간, 엉뚱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본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