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와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은 20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퇴직연금에 새로 시행된 제도들의 성과를 점검하고 우수사례를 확산하기 위한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2021년, 2022년 두 차례 법개정으로 30인 이하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가입을 촉진하기 위한 기금형 제도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이 도입됐다. 수익률 제고를 위해 DC(확정기여형), IRP(개인형퇴직연금)에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제도, 300인 이상 DB(확정급여형) 도입 사업장에 적립금운용위원회 구성 및 운영 의무가 신설되었다. 또 퇴직연금사업자에게 수수료 부과기준 마련 의무를 부과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3년 말 382조원까지 성장했다. 수익률은 5.26%로, 퇴직급여제도가 전면 시행된 2010년(5.5%) 이후 두 번째로 높다. 가입자의 연금수령 계좌 비중은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하나은행은 사전지정운영제도(디폴트옵션) 상품에 대한 위험관리 및 성과평가를 외부 전문기관에 맡기고 그 결과를 가입자에게 제공함으로써 가입자의 상품 선정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을 적극 보장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체 개발한 자산운용전략 시스템(K-ALM)을 기반으로 개별기업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적립금운용 컨설팅(K-IPS)을 제공하는 등 DB형 퇴직연금의 자산운용 성과를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간담회에서 “새로 시행된 제도는 걸음마 단계인 반면 퇴직연금 가입 확대, 수익률 향상, 연금성 강화 등 개선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우수 퇴직연금사업자가 혁신과 노력을 지속하는 등 솔선수범하여 새 제도 현장 안착을 위한 우수사례를 확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퇴직연금 가입자 교육, 상품 제시, 자산배분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퇴직연금 사업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퇴직연금 상품이 인플레이션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 가입자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줄 것”을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우수 퇴직연금 사업자뿐 아니라 DB, DC 제도 가입 사업장의 근로자와 연금을 수령 중인 가입자도 참석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고용부, 금감원은 "간담회에서 논의된 합리적인 제안사항들은 향후 제도 개선 시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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