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60722225306094dd55077bc2175114235199.jpg&nmt=18)
계좌 이동 때 투자 상품을 팔지 않고 그대로 옮길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증권, 은행, 보험 등 사업자 간 점유율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연금계좌를 통한 ETF(상장지수펀드) 투자 수요 확대 추세에서 IRP(개인형퇴직연금) 시장이 특히 최대 접전지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해지 안하고 바꾼다…실물이전 TF 가동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사업자인 증권사들은 실물이전 제도 도입을 앞두고 시스템 개발 및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는 오는 10월 중 본격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금융감독원 및 관계기관, 사업자로 구성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TF(태스크포스)가 가동 중이다.증권사는 실물이전 제도 시행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고용부·금감원의 퇴직연금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말 퇴직연금 운용 관리사업자는 총 46개사로, 이 중 금투 계열은 15곳이다.
증권 적립금·점유율 상위사 위주로 살펴보면, 1위인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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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대표 박종문)도 "현재 실물이전 관련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일정에 맞춰 오픈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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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대표 이홍구, 김성현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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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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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대표 오익근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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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대표 강성묵)도 "현재 퇴직연금 실물이전에 필요한 전산을 개발 중이다"며 "또 실물이전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상품들을 추가로 라인업하는 것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기대하는 증권업계…개인형IRP 공략
고용부, 금감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382조4000억원이다. 제도 유형별로 보면, DB(확정급여)형이 205조3000억원으로 비중이 가장 크다. DC형 및 기업형IRP는 101조4000억원, 개인형 IRP는 75조6000억원 순이다. 반면, 적립금 증가율에서는 개인형 IRP가 선두였다. 2023년 증가율에서 IRP는 전년 말 대비 18조원(31.2%) 늘었다. IRP의 경우, 세제혜택 확대, 퇴직급여 IRP 이전 등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금융권역 운용관리 기관 기준으로 보면, 은행이 198조원으로 절반 이상(51.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우세하다. 금융투자(22.7%)는 2위로 추격중이다. 특히, 금투권역의 적립금 증가율은 17.5%로 성장성이 부각됐다.
증권사들은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도입될 경우, 특히 개인형 IRP를 주목하고 있다. 가입이 자유로운 만큼 주요 공략 대상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내 ETF 보유고객이 증가하고 있어서 은행 등 실시간 거래에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들이 증권사로 현물이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실물이전 제도가 사업자 간 공정한 경쟁을 촉진해서 가입자 편익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만큼, ETF, 채권 등 상품의 다양성과, 전산 인프라의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제도 시행을 계기로 타 사업자 퇴직연금 고객이 편리하게 이전해 올 수 있게 상품 라인업 확대 및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적은 수수료를 공략하겠다는 전략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업자 간 상품 이동이 가능하므로 수수료 비용이 낮은 사업자가 유리해진다”며 “추후 사업자의 수수료는 점점 더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물론 제한적 요인도 있다. 예컨대, 이관회사와 수관회사 모두 이전 대상 상품을 취급해야 현물이전이 가능한 점 등은 제약이 될 수 있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업권 별로 특별히 유불리가 있기보다는, 각 사업자가 얼마나 다양한 상품과 편의성 높은 서비스를 연금투자자에게 제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법인자금 이동이 상시화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만기 이전에도 사업자 변경이 가능해지므로 법인 퇴직연금 자금이 수시로 이동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에 맞게 대비한 사업자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금투업계 관계자도 “현재 연말에 법인들의 자금이 만기되면서 30일이나 31일에 사업자 간 자금이동이 몰리고 스케줄이나, 전산 상 문제가 발생한 면이 있다”며 “실물이전이 시행되면 법인들의 만기자금 이동이 점차 앞당겨지며 월간 수시로 자금 이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제시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물이전은 퇴직연금 사업자 간 경쟁을 촉진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연금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가입자와 사용자의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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