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곳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제외 13개사다. 이는 올해 월간 기준 가장 많은 수다. 올해 공모주 청약 건수는 지난 1월 6건으로 출발해 2월 5건, 3월 4건, 4월 5건, 5월 2건을 기록했다.
이어 5~7일에는 초소형 레이저 원천기술 기반 미용·의료기기 전문기업 라메디텍(대표 최종석)의 일반 청약이 예고돼 있다. 앞서 라메디텍은 지난달 27~3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400~1만27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또한 6월 둘째 주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기업 ‘한중엔시에스(10~11일)’ ▲웨어러블 의료기기 기반 진단·모니터링 솔루션 전문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10~11일)’ ▲세포 유전자치료제(CGT) 전용 배양 배지 전문기업 ‘엑셀세라퓨틱스(12~13일)’ ▲고정형 3D 라이다 전문기업 ‘에스오에스랩(14·17일)’ 등 4개사가 청약에 돌입한다.
넷째 주에는 ▲치아용 보철수복 소재 전문기업 ‘하스(24~25일)’ ▲클라우드 컴퓨팅·디지털전환(DT) 전문기업 ‘이노그리드(24~25일)’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이엔셀(25~26일)’이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이 중 시장에서는 올해 세 번째 조 단위 대어로 꼽히는 시프트업(대표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태)에 주목하고 있다.
시프트업의 공모 주식 수는 725만주로 100% 신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7000~6만원이다. 희망 밴드 기준 시가총액은 신주를 포함해 2조7300억∼3조4800억원이다. 시프트업은 3일부터 13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8일과 19일 일반 청약에 돌입할 계획이다. 공동대표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게임 기업들 실적 호조로 게임 기업들의 센티멘털이 개선됐고 지난해부터 실시한 비용 효율화도 실적에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이는 2분기에 더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며 “국내 시가총액 상위 6개 게임 기업의 1개월 주가 수익률이 11.7%를 기록한 상황에서 대형 게임주 IPO 흥행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프트업의 유통주식 수가 낮은 것도 청약 참여 매력도를 높일 것”이라며 “최대 주주와 2대 주주인 텐센트 지분은 신주 발행 이후에도 78%며 해당 주식들은 6개월 매각 제한이 걸려있다. 신규 발행 신주 포함 상장 후 유통 주식 수는 18%에 불과하고 공모주 비중이 12.5%임을 고려했을 때 풀리는 구주는 매우 한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달 13개사의 IPO가 집중된 이유는 금융당국의 상장 심사 절차가 엄격해지면서 일부 기업들이 일정을 연기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은 뻥튀기 상장 논란이 일었던 ‘파두 사태’ 이후 증권신고서에 상장 직전까지 실적을 가결산 형태더라도 기재토록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이노그리드는 지난 2월 증권신고서를 최초로 제출한 이후 여섯 차례 정정 요구를 받았고 ▲에스오에스랩(5회) ▲하스(4회) ▲씨어스테크놀로지(2회) 등도 수 차례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상장 일정이 밀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달 IPO 시장은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에 성공하면서 추가 대어급 기업의 IPO 도전이 6월에도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특히 게임 업종인 ‘시프트업’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추진 중인데, 공모가 밴드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조5000억~3조50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이어 “6월 IPO 예상 기업 수는 15~16개 수준으로 과거(1999~2023년) 동월 평균(11개) 대비 소폭 높은 수준을 예상한다”며 “IPO 시장의 예상 공모 금액은 6500~800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4~5조원 수준을 보이면서 과거(2019~2023년) 평균 대비 각각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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