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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건설, ‘해외·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내실 있는 성장 눈길

기사입력 : 2024-05-3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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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최근 건설업계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 이 가운데 국내 건설사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과 친환경산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변화시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주택사업에 집중된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친환경 사업에 집중하면서 국가 경쟁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김천시 소재 그린수소 생산기지 구축 조감도./사진제공=삼성물산이미지 확대보기
김천시 소재 그린수소 생산기지 구축 조감도./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해외수주와 친환경 기술을 동시에 추진한 대표적인 국내 건설사로 평가된다. 삼성물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370억원, 매출은 5조58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5.4%, 21.0% 증가한 실적으로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표를 받아드렸다.

삼성물산은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사 건설과 평택 마감 공사 등이 반영되면서 1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발전소 화재에 따른 충당금 반영 기저 효과와 기존 프로젝트들의 수행 안정성이 유지되면서 영업이익도 대폭 개선됐다.

특히 삼성물산은 글로벌 전문 업체와 협력을 통해 국제적인 인증을 획득하는 동시에 국내에서도 그린수소 재생 시설 구축에 나서는 등 그린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그린수소의 안정적인 운송과 저장을 위해 일본 지요다화공건설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지요다 화공은 수소를 유기용매에 녹여 액화 보관하는 방법으로 수소를 대량 운송할 수 있는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어 삼성물산은 경상북도 김천시에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만을 활용하는 그린수소 생산 시설 구축을 삼성물산이 주도하고 있다. 이는 경상북도 김천시에 위치한 김천 태양광발전소와 연계해 100%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사업이다. 하루 0.6t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저장·운송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2024년 12월까지 수전해 설비 등 구축을 마무리해 2025년 1월부터 실제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생산된 수소는 수소차 충전소를 비롯해 인근 지역 연료전지 발전에 친환경 연료로 활용된다.

전북 부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조감도./사진제공=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전북 부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조감도./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도 해외수주와 친환경사업 추진에 힘입어 1분기 만족스러운 성적를 받았다.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509억원, 매출 8조54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44.6% 증가했고, 매출의 경우 41.7%가 올랐다. 특히 현대건설의 매출액 중 46.2%(3조9550억원)은 해외 현장에서 나온 것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 시설 등 대형현장의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비경쟁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현대건설이 집중하고 있는 핵심사업은 친환경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SMR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미국 SMR개발사 홀텍과 독점계약을 맺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현대건설이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설계를 완료하고 본격 건설에 착수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전라북도 부안의 신재생에너지단지에서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착공식을 열고 건설 단계에 돌입했다.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공급이 가능한 플랜트다. 전북 부안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내에 건설 중인 기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수전해 수소 생산설비다. 준공 이후 2.5메가와트(MW) 용량의 전기로 하루 1톤(t) 이상의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생산한 수소는 부안군 내 수소 연구시설과 수소 충전소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 기지는 부안군 수소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인 수소 공급기지로, 수소와 연계한 에너지 자립도시 구축을 선도하는 거점 역할을 맡는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설계(기본․상세설계), 기자재 구매 및 시공을 담당하는 현대건설은 수소 플랜트에 특화된 전문인력을 투입해 지난해 12월 설계를 완료했다. 99.999% 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고분자 전해질막(PEM) 방식을 적용하고, 비상시에도 원활하게 가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 이중화를 통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올 연말까지 기지 건설을 완료하고 시운전 및 최적화 과정을 거친 후 2025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전해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에너지원인 수소가 미래 에너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판단해 수소 플랜트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을 견인하기 위해 수소를 비롯해 바이오가스, 소형모듈원전 등 신에너지 분야 연구개발을 위한 전문인력 확보 및 연구시설 현대화에 적극 투자하고 관련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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