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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환전 업무 효율화 주역 트래블 카드…소비자 보호도 고려해야”

기사입력 : 2024-05-3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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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뉴노멀 트래블 카드...환전 거래 비용 크게 절감해
“과장광고 자제 및 소비자 판단 위해 상세 정보 제공 필요”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한국신용카드학회가 주최한 '2024 한국신용카드학회 춘계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4.05.30.)/사진 = 김다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한국신용카드학회가 주최한 '2024 한국신용카드학회 춘계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4.05.30.)/사진 = 김다민 기자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트래블 카드 서비스는 환전 업무의 효율화 및 디지털 혁신 효과를 발생시키는 등 경제적 효과를 보였으나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과장 광고 자제 및 금융상품 설명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필요가 있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30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한국신용카드학회 주최 ‘2024 한국신용카드학회 춘계세미나’에서 이같이 제언했다.

이성복 연구위원은 “트래블월렛이라는 핀테크 기업을 통해서 트래블 카드 서비스가 촉진됐다고 볼 수 있다”며 “디지털 혁신 효과로 공급자 입장에서 환전 거래 비용을 크게 절감시켰으며 수요자 입장에서 환전 수수료 및 해외결제 수수료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트래블월렛은 2021년 핀테크 혁신으로 발현됐다. 기존의 점포 중심의 환전 방식에서 완전히 디지털화한 선불충전 방식의 환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별도의 예금을 받을 수 없어 주로 충전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코로나19와 은행의 높은 외화 유지 관리 비용으로 인해 트래블월렛이 발현됐으며 트래블 카드 서비스가 환전 서비스 업무 영역을 상당히 확장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트래블 카드 서비스의 구조를 보면 기존의 서비스를 간단하게 디지털 전환한 방법일 뿐이지만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며 “은행이 이러한 서비스를 일찍 제공했다면 환전 현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래블 카드는 외화 ATM 인출, 대중교통 이용, 해외 지급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수수료 무료 정책이며 외환 통장을 통한 해외 직구와 외화를 원화로 바꿀 수 있는 재환불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성복 연구위원은 “트래블 카드의 이러한 서비스들이 어떻게 보면 환전 서비스의 업무 영역을 상당히 확장한 것이며 이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혁신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트래블 카드 서비스의 환전 측면에서 편리함으로 현지 환전 가능, 환전 외화수, 실물 카드 현지 결제, 현지 출금, 재환전 기능을 꼽았다.

그는 “이러한 서비스들은 기존의 체크카드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로 큰 차별성은 아니지만 환전과 연계돼 사용하기 때문에 서비스의 유용성이 훨씬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트래블 카드는 해외여행객에게 ‘뉴 노멀’이 될 것이며 이러한 흥행의 배경에는 현금 없는 경제 구현이 있었다”고 짚었다.

그는 트래블 카드 서비스는 현재 초창기이기 때문에 서비스 차별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나 이는 무의미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 사업자 유형과 서비스 구조에 따라서 유불리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고객 편리성 측면에서는 독립적인 플랫폼 기반의 선불 충전 방식이 유리하다. 외환 통장에 기반한 체크카드 방식은 사업적인 경쟁력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는 “주어진 조건 내에서 어떻게 자신의 장점을 살릴 것인가라는 측면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마케팅 차원에서 다소 혜택을 왜곡하는 경향이 있어 소비자 보호를 위해 수수료, 서비스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예치금과 무이자, 재환전 수수료는 소비자의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설명이 애매하다”며 “트래블 카드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식의 과장 광고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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