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오픈한 11번가 ‘9900원샵’ 역시 대표적인 특화 전문관이다. ‘9900원샵’은 가성비 있는 9900원 이하의 상품을 한 데 모아 판매하는 전문관이다. 높은 물가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했다. 현재 ‘9900원샵’은 전 상품에 무료배송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9900원샵’은 고객들의 구매 수요에 힘입어 론칭 이후 거래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상품 수와 거래액 모두 오픈 초기(23년 10월) 대비 각각 약 5.8배, 6.7배씩 성장했다. ‘9900원샵’의 상품 셀렉션을 꾸준히 강화해가는 가운데, 거래액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국내 출시되지 않은 음료수들을 한 데 모아 선보이는 전문관, ‘아마존 신상 자판기’도 오픈해 운영 중이다. 해외에서만 출시된 브랜드, 맛, 용량의 음료들을 다채롭게 판매하고 있다. 색다른 마실 거리를 시도해보고 싶은 고객은 물론 해외직구를 통해 국내 미출시 음료들을 구매해 마시는 마니아층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소비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높은 할인율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11번가 ‘임박마켓’도 있다. 라면, 소스, 양념, 커피, 음료, 간편조리식품, 즉석식품 등 필요에 따라 구매 후 빠르게 소진할 수 있는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설탕대신 스테비아 650g’ 제품의 경우 하루에만 1000개 가까이 판매됐을 정도로 임박 상품에 대한 인기가 상당하다. 11번가는 ‘임박마켓’을 지난 3월 첫 오픈한 이후 한시 진행되는 프로모션 형태로 진행해왔는데, 임박 상품에 대한 높은 고객 수요를 고려해 지난 20일부터 11번가 내 전문관 형태로 상시 운영하고 있다.
11번가는 최근 오픈마켓 사업에서 2개월(3~4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손실도 전년 동기간 대비 40% 가까이 개선하는 등 2025년 흑자 전환 목표에 순항 중이다.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는 “세분화된 고객 니즈에 대응하는 ‘특화 전문관’들을 발판 삼아 11번가만이 줄 수 있는 차별화된 쇼핑 경험과 독보적인 상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갈 계획”이라며 “특화 전문관으로 확보한 경쟁력으로 치열해진 e커머스 경쟁 시장을 돌파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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