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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日 금융청 초청 '자본시장 밸류업' 국제세미나…"밸류업은 저성장·저출생·고령화 시대 돌파구" [밸류업 세미나]

기사입력 : 2024-05-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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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호리모토 요시오 국장, '새로운 자본주의 정책' 소개
국회 백혜련·강민국·홍성국, 당국 김주현·이복현 참석

금융투자협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자본시장 밸류업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앞줄 왼쪽 여섯번째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홍성국 국회 정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서유석 금투협회장,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4.05.28)이미지 확대보기
금융투자협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자본시장 밸류업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앞줄 왼쪽 여섯번째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홍성국 국회 정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서유석 금투협회장,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4.05.28)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금융투자업계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일본의 성공사례와 국내외 전문가들의 제언을 듣고 우리 자본시장의 밸류업 방안을 모색했다.

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닫기서유석기사 모아보기)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자본시장 밸류업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The Key to Prosperity: Korea’s Capital Market(번영을 위한 열쇠: 한국 자본시장)’라는 슬로건 아래 금융투자업계 임직원, 정부, 학계 등 약 200명 이상의 자본시장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어,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강민국 국회 정무위 여당(국민의힘) 간사, 홍성국 국회 정무위 야당(더민주) 간사,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의 축사로 이어졌다.

서유석 금투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자본시장 밸류업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저성장, 저출생, 고령화 시대의 돌파구가 될 수 있는 경제 선순환 정책이며,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대승적 차원의 문제”라며 “금투협과 금융투자업계도 자본시장 밸류업을 이뤄내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축사로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은 "자본시장 밸류업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지배구조, 주주환원 문제 해소에 있다"며 "새로운 22대 국회에서 한국 자본시장 발전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관련 입법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저도 돕겠다"고 말했다.

금융권 출신인 홍성국 국회 정무위 여당 간사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아주 높은 상황이다"며 "밸류업은 지속적으로 끌고 가야 할 길로, 투자문화가 바뀌어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축사문을 통해 강민국 국회 정무위 여당 간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은 복잡 다단한데, 다만 자본시장 밸류업은 1400만 개인 투자자가 간절히 원하는 일이고, 시대적 소임이 되고 있다"며 "여당도 밸류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하고, 사명감을 갖고 입법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당국은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를 추진해오고 있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며 "우리 경제 역동성 제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모두 하겠으며, 2024년 첫 밸류업 공시로 기업가치 제고에 의미있는 해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자본시장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이고, 근본 체질 개선 논의로 확장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건전한 기업 지배구조 형성 방안, 자본시장의 올바른 조세체계 논의이다"며 "자본시장 밸류업은 선택이 아닌 생존 내지는 필수의 문제이다"고 말했다.
호리모토 요시오(Yoshio Horimoto) 일본금융청 국장이 28일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 밸류업 국제세미나’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4.05.28)이미지 확대보기
호리모토 요시오(Yoshio Horimoto) 일본금융청 국장이 28일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 밸류업 국제세미나’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4.05.28)
이날 세미나에서 첫 번째 기조발표를 맡은 호리모토 요시오(Yoshio Horimoto) 일본금융청 국장은 ‘일본 새로운 자본주의 정책의 주요내용과 성과’에 대해 발표하였다.

호리모토 요시오 국장은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새로운 자본주의 정책’이라는 큰 틀 아래 밸류업 정책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가계자산을 자본시장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광범위한 구조적 개혁이 있었다는 점, 총리를 비롯한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해외투자자에 대한 긴밀한 소통노력이 있었다는 점, 세제 인센티브, 금융교육 등 정책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 점"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호리모토 요시오 국장은 "일본도 아직 두 번째 스테이지 불과하다"며 "일본 가계자산 구성의 대폭적인 시프트가 이뤄져야 하는 것이고, 자산운용 입국 계획은 인베스트먼트 체인에 관여하는 모든 주체에게 행동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호리모토 요시오 국장은 "해외투자자에게 일본은 여러 시장 중 하나로, 전 세계 중 왜 일본 택해야 할 지가 중요했다"며 "입국 플랜에서는 일본이 싱가포르, 홍콩 등 시장과 유사한 시책을 편다면 그들의 주목을 끌수는 없다는 점이 검토가 됐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두 번째 기조발표를 맡은 전은조 맥킨지 앤 컴퍼니(McKinsey&Company) 시니어파트너는 ‘한국 자본시장의 밸류업 방안’에 대해 발표하였다.

전은조 시니어파트너는 "한국 기업들의 저평가는 정량적 분석 결과 실증적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수익성 지표 등 재무적 저성과와 크게 관련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 자본시장의 밸류업을 위해 상장기업에 대해 자본효율성 제고를 비롯한 이익 지표와 정성적 지표 개선에 노력하는 한편, 기업의 전략·활동에 대한 소통·실행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또 일반투자자에 대해서는 기업의 밸류업 노력에 대한 감시자로서 장기적 관점의 투자 확대 필요성을 제언했다.

또 전은조 시니어 파트너는 기관투자자의 책임있는 인게이지먼트 활동, 투자대상 기업에 대한 장기적 관점의 투자 및 소통 노력도 강조했다. 공시 지표의 효과성 검증을 통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실효성 개선 및 인센티브 발굴 인프라 필요성도 짚었다.

특히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와 금투사 역할을 강조했다.

전은조 시니어 파트너는 "금투사는 IB 전문화를 통해 기업금융 사업의 근원적 변화를 도모하는 한편, 가계자산을 자본시장으로 유치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부에 대해서도 산업·금융정책 연계 등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며, 세제 등 제도적 논쟁사항에 대한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두 번째 패널 토론에서는 이준서 증권학회장을 좌장으로, 김우진 서울대 교수, 김지산 키움증권 상무, 박민우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박훈 서울시립대 교수, 이창화 금투협 전무, 정우용 상장회사협의회 정책부회장, 현석 연세대 교수,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 등이 참석해 한국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해 제언했다.

금투협은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과 업계 의견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금투협과 금투업계가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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